한국일보

메트 오페라 주역 꿰찬 한인성악가 5인

2024-03-15 (금)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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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5 시즌 공연 작품 발표

▶ 소프라노 박혜상·테너 백석종 등

메트 오페라 주역 꿰찬 한인성악가 5인

소프라노 박혜상(왼쪽부터), 테너 백석종, 테너 듀크 김,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박종민.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24~25 시즌에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백석종 등 촉망받는 한인 성악가 5인이 주역으로 활약한다.

메트 오페라는 오는 9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하는 2024~25 시즌 정기공연 작품 및 주역 가수를 발표했다. 이번 새 시즌 공연에서 테너 백석종은 우선 오는 9월25일 막이 오르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남자 주인공인 화가 카바라도시로 노래한다. 테너 프레디드 토마소, 브라이언 제이드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3인)됐다.

카바로도시의 연인인 여주인공 토스카 역에는 오페라 스타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쿠르작이 백석종과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 6월 마렝고 전투 사흘 후 로마에서 벌어진 비극을 다루고 있다. 이 오페라에서 카바라도시는 정치범 안제로티를 도우며 조국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총살당하는 비극적 인물이다.


맨하탄 음대에서 공부한 백석종은 뉴욕 줄리오 가리 파운데이션 주최 국제 성악 콩쿠르 대상과 로렌 자카리 국제 성악 콩쿠르(Loren L Zachary Society national Vocal Competition)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백석종은 지난해 9월 오페라 ‘나부코’의 이스마엘레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28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메트 오페라의 2023~24 시즌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남자주인공 칼라프 왕자로 활약한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는 바리톤 김기훈과 베이스 박종민이 가난한 예술가들인 남자주인공 로돌포의 룸메이트로 캐스팅됐다. 국제 성악 콩쿠르인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음악가 쇼나르로 오는 11월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동했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베이스 박종민은 2019년 ‘라보엠’에서 철학자 콜리네로 나와, 메트 오페라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도 오페라 ‘라보엠’의 콜리네 역을 맡은 박종민은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제1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메트 오페라의 프리 마돈나인 소프라노 박혜상은 오는 12월1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할러데이 작품으로 메트 오페라하우스에 오르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여주인공 파미나로 노래한다. 메트 오페라 영아티스트 출신인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역으로 발돋움, 오페라‘사랑의 묘약’과 ‘토스카’,‘돈조바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노래했다.

2017년 오페라‘ ‘루살카’의 요정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피가로의결혼’,‘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부상했다.

‘마술피리’ 공연에서는 202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테너 듀크 김이 오는 12월 남자 주인공 타미노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

공연일정 웹사이트 www.metopera.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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