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총영사의 단상’을 읽고

2024-03-06 (수) 강현석/민주평통뉴욕협의회 14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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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에서 세계 굴지 기업들의 총수들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의 최고 난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그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인사가 만사”, 즉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능력이요 역할이라고 했다.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영의 성패도 그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과 공복들의 자질과 능력에 달려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얼마 전 SNS에 올린 ‘총영사의 단상’이란 글에서 ‘공직자들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경우 오히려 징계나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므로, 소극적이거나 복지부동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공직사회 문화의 정곡을 찌르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뉴욕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살아오면서 공직자 사회의 여러 모습들을 보아왔다.
각기 그 당시 상황에 따라 동포들의 권익신장과 모국의 국위선양에 최선을 다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지금은 VUCA(Volatile, Uncertain, Complicated, Ambiguous)시대, 즉, 불안정, 불확실, 복잡다단, 애매모호한 것이 특징인 시대이다. 더욱이 코로나 3년으로 인한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인력관리는 더욱 힘들고 복잡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는 지난 2023년 한해동안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힘쓰고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든든하고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

필자는 이참에 언론에 대해서도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사실보도와 공정성은 언론의 생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부 언론은 총영사관 관련 보도에 있어서 사실확인과 공정성 면에서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사업무에 관한 민원과 불만사항은 보도에 앞서 총영사관측에도 진위여부를 알아보았어야했다.

왜곡된 언론보도로 총영사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한인사회는 물론 국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강현석/민주평통뉴욕협의회 14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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