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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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 뼈 주사를 맞는 게 좋을까?

2024-03-06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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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무릎통증이나 허리가 아플 때 일명 뼈 주사라고 하는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그 효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번 맞고 나면 통증이 확연히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효과가 아주 오래가진 않는다. 그리고 그 효과는 첫 번 째 맞았을 때 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흔히 말하는 뼈 주사라고 하는 것은 관절주사라고도 하는데 이 관절주사는 스테로이드주사를 이야기한다.

이 주사는 관절의 염증과 통증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래서 한때 기적의 주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주사는 일정의 면역억제제로 우리 몸에 어떤 자극이 생기면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 몸 안에서 면역이 작동하여 손상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는데 면역억제제는 이러한 반응을 모두 사라지게 하므로 잠시 통증과 염증은 사라지게 할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우리가 기침을 하고 콧물이 나고 몸이 붓고 열이 나는 것은 모두 자연적 치료를 위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인데 아프다고 무조건 통증, 염증만 빨리 제거하려 한다면 우리 몸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치료가 필요한 시점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제때의 시간에 적당한 치료가 되지 않고 당장의 아픔만을 없애려고 했을 때 그 부작용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치료든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이 만병을 다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몸의 이상을 자연적인 방법과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도와준다는 점에서 이런 자연적인 치료법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는 한방에서의 기혈의 순환이라는 치료개념은 단순히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닌 문제가 있는 각 부위에 기운과 피를 보내줌으로서 국부적으로 치료를 돕고 통증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특히 이제 막 아프기 시작했다면 빨리 통증을 잡기위해 빠른 치료법보다는 바른 치료법을 잘 찾아볼 것을 바란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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