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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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기다리며

2024-03-04 (월)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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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빗자루같이 앙상한 나무가지
바람에 흔들려
수양버들 흔들리듯 흔들흔들
조금만 기다리면
봄이 올거라고 알려주는 듯 하네요

길가에 바스락거리며 대굴대굴
굴러가는 낙엽은
머지않아 꽃피고 새 우는 아름다운
봄이 올거라고 내 마음
달래주는 듯 속삭이네요

공원의 오후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저 멀리 날고 있는 이름모를 새는
훨훨 자유롭게 마음껏 높이 높이
어디론가 시원하게 날아가고 있네요

날을 줄 모르는 나는
비어있는 그네를 타고
푸른하늘 올려다 보며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봄이
반드시 멀리서 서서히
찾아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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