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

2024-02-02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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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한국화가 왕열 첫 LA개인전

▶ 이달 14~22일 샤토 갤러리서 열려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

왕열 ‘Utopia-meditation’


샤토 갤러리가 이달 14~22일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Wind that Blows from the East-Utopia)를 선보인다. 현대 한국화의 선두주자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왕열 작가의 첫 LA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동양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 동양정신의 개념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 33점이 소개된다.

왕열 작가는 “열심히 살아오신 미주 한인들이 제 그림을 보고 주제 그대로 ‘유토피아’를 느끼시길 소망한다”며 “언제가는 K PAINTING의 시대가 오리라 믿으며 저는 그 밀알이라는 믿음으로 LA를 찾았다”고 샤토 갤러리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왕열 작가는 홍익대 미대 및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4-2022년 단국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고 오랜 기간 작가로 활동하며 동양화 기반에 자신만의 독특하고 과감한 채색으로 표현되는 현대 한국화를 개척해왔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는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한국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은 물론이고 한국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사학연금회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임재광 공주대 교수는 왕열 작가를 두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신 유토피아를 제시한다”며 “그가 보여주는 유토피아는 아름답고 황홀한 꿈의 세계와 같다. 붉은 색 또는 푸른색의 단일 색조가 지배하는 화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늑한 환상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아름답고 황홀하며 몽롱한 세계로 인도한다”고 평했다. 임 교수는 왕열의 작품에 대해 “새는 활짝 웃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한다. 그리고 혼자 날기도 하고 짝을 지어 날아간다. 말은 그냥 멍하니 서있기도 하고 사색을 즐기기도 한다. 여기서 ‘새’와 ‘말’은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적 형태인 것은 이미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왕열 작가의 LA 개인전 ‘동쪽으로부터 부는 바람- 유토피아’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6일(금) 오후 4시 샤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 LA)에서 열린다. 갤러리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해당 전시 기간 휴관하지 않는다.

문의 (213)277-1960 이메일 shattogallery@gmail.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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