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타임즈가 편집국에서 최소 11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오늘 (23일) 발표했습니다.
142년 신문사 역사상 최대폭 감원입니다.
대규모 감원계획에 맞서 엘에이 타임즈 편집국 기자들이 일일 파업을 벌인지 나흘만에 신문사측은 편집국 직원 115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15이면 엘에이 타임즈 편집국 인원이 20퍼센트가 넘는 규모이며, 엘에이 타임즈 역사상 최대폭의 감원입니다.
엘에이 타임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해해도 수익전망이 어두울것으로 보고 대규모 감원조처를 단행했습니다.
엘에이 타임즈가 23일 신문사 사주 패트릭 순시옹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신문 구독층이 늘어나 광고수익을 더 끌어올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현 상황에서 더이상 신문사가 연간 3천만 달러에서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볼수는 없다며, 대대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는것이 이번 감원의 배경입니다.
순시옹은 경제와 사회 상황이 급변하면서 지난 수년에 걸쳐 신문사가 1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며 지난 수개월전까지만해도 코로나 팬데믹속에서도 편집국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시옹은 편집국 기자들이 신문사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주 금요일 일일 파업을 단행한것에 실망감을 표하고, 지난 금요일 파업이 회사측의 감원 결정을 움직이는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대규모 감원소식에 엘에이 타임즈 직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감원당한 직원들은 엑스등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실망감과 허탈함을 쏱아냈습니다
이달초 엘에이 타임즈의 편집장인 케빈 메리다씨는 신문사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전략, 감원규모등을 둘러싸고 사주인 순시옹과 마찰을 빚고 사임했으며, 이후 편집국 지도부에서 줄 사퇴가 이어졌습니다.
사주인 순시옹은 하지만 엘에이 타임즈가 현재 대혼란을 겪고있다는 시각은 부인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엘에이 타임즈는 앞서 지난해 여름에도 편집국에서 기자 70명 이상을 감원한바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한해동안에만 전국적으로 뉴스 미디어 매체에서 2천7백명이 감원됐습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도 바이아웃을 통해 2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도 사실상 전 직원에게 감원통보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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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