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SU 교수·교직원 사상 첫 전면파업 돌입

2024-01-23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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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명 참여 수업 차질

▶ 급여 12% 인상 요구 등 대학 측과 입장 차 커

CSU 교수·교직원 사상 첫 전면파업 돌입

2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CSU 샌디에고 캠퍼스인 샌디에고 스테이트 앞에서 교직원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캘스테이트 대학(CSU)의 교수 등 교직원들이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5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총 23개 캠퍼스를 가진 전국 최대 규모 주립대학인 CSU에서 전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이 벌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2만9,000여 명의 CSU 교수와 교직원을 대표하는 노조인 캘리포니아 교직원협회(CFA)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이번주 23개 CSU 캠퍼스 모두에서 수천명의 교수와 교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교직원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학기 첫 주부터 많은 수업이 취소될 전망이어서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대학 당국을 상대로 오랜 기간 협상을 벌여 온 교직원 노조의 가장 주된 요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12%의 급여 인상이다. 그러나 이달 초 CSU 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5% 인상 조건을 제시했고 이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파업을 개시한 것이다.


대학 측은 5% 인상은 이미 대학 내 다른 노조들과 체결한 합의와도 일치하며, 현재 재정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수준을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12% 인상을 하려면 매년 3억8,000만 달러의 예산이 더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직원 노조는 급여인상 외에도 교직원 최저 임금 상향 조정, 정신 건강 상담사 추가 고용, 육아 휴직 확대, 업무량 조정, 학급 규모 조정, 성중립 화장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학교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교는 제한적인 자원 내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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