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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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창 박선주/ Clap4u CEO

2024-0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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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p4u (Clap for you! )

요즘 하루는 수많은 SNS와 함께 너무나도 바쁘게 지나간다. 금방 지나가는 메시지와 영상들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글을 남겼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간다. 무언가를 점검할 수도, 되새길 수도 없이 이곳저곳을 클릭하다 하루를 보내고 그 하루는 끄적거리다 버려지는 메모장이 되어버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청년들이 우리 선교단체를 찾아온다. 이곳에서 훈련받으면 삶이 금방 달라질 거라 기대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다.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이 사용한 컵과 접시는 바로 씻어주세요.
당신이 사용한 세면대 위의 물기는 바로 닦아 주세요.’라고 하면 대부분 의아해한다. 고작 이 사소한 행동으로 자기 삶이 변화될 거라는 것은 기대하지 못한다. 그런데 본인이 마신 컵을 바로 씻어서 제자리에 놓고, 손을 씻은 후 세면대의 물기를 닦기까지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린다. 믿기지 않겠지만 1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삶이 정돈되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정리하는 삶을 통해 그들은 비로소 그동안 듣지 못했던 지혜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 지혜가 깨달아지면서 내 안을 채웠던 안 좋은 것들을 꺼내기 시작하고,
그 꺼낸 것들을 잘 분류해 과감히 버릴 수 있게 된다.
그제야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겨 나누기 시작한다.
작은 정리의 습관이 그들의 삶을 서서히 바꿔 나갔다.


나는 정리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고민하다 App을 만들었다. 바로 clap4u다.
이곳에서 각자 만들고 싶은 좋은 습관을 구체적으로 기한을 정해 체크하고 기록해 나가며 점검할 수 있다.
또는 팀을 모아 함께 목표를 정해 무언가를 도전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메일이나 문자로 주고받았던 파일이나 링크들도 clap4u 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아주 작은 것부터 기록하며 함께 점검하는 게 사소하고 귀찮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삶을 보게 될 것이다. 1년이 지난 후에는 내가 계획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고, 나도 모르게 다음 계획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계획 안에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세우는 것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Clap4u 앱을 통해 소망하는 게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리된 삶으로 다른 사람을 세우며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잠깐 사용되고 버려지는 메모장의 구겨지는 소리가 아닌, 서로 격려하며 잘했다고 손뼉 치는 소리가 모두의 삶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Clap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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