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난민들 피난길 사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의 나프강을 건너는 두 남자가 작대기를 어깨에 메었는데 보자기가 매달려 있고 그 안에 닭 두마리. 얼마나 궁핍한 삶인지 짐작이 간다. 신발도 없이 그 험하고 서러운 길을 가는데 다시 보니 닭과 함께 보자기 안에 계신 노인. 기약없는 피난길에 도움보다는 짐이 될 것을 모르진 않았을텐데, 희망이 보인다. 아무쪼록 가족 모두 안전하고 복된 날들을 누리시길 기도한다.
미네소타에 사시는 99세 전직 판사 Keith Davison, 66년인가 해로하신 부인을 일년 전에 보내시고 삶이 참 무료했는데, 뒷뜰을 파서 다이빙까지 할 수 있는 수영장을 만드시고 동네 사람들에게 알렸다. “우리집 수영장에 와서 놀아요,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필수구요.” “할아버지가 동네 아이들 모두를 입양한 것 같아 보여요.” 이웃의 말대로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않는 수영장, “bring some laugh and smile into my life.” Keith Davison 어르신이 기대 하신 대로. 무엇이 나의 수영장이 될수 있을까?
스페인 5부 리그 라팔마 CF와 UP 비소 경기 라팔마가 3:2 앞서던 후반 85분 비소의 알레 안드로 피네다 선수가 상대 선수의 강한 슈팅에 배를 맞고 쓰러졌지만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비소의 빠른 역습 전개에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고 단 한 사람만 쓰러져 있는 피네다를 보고 있었다. 골대 뒤 볼보이 아길라르는 피네다가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알아차리자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가 쓰러져 있는 피네다의 상체 밑으로 들어가 숨쉬기 편하도록 등을 바치고 누었다. 그의 빠른 처치 덕에 피네다는 호흡을 되찾고 경기장을 걸어서 나왔다. 도움이 필요한 이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마음, 작은 영웅! 나의 시선과 관심은 무엇일까?
오래 전에 감동받은 아름다운 사람들 얘기로 가슴에 따뜻하게 머문다. 이런 얘기의 주인공들과 이런 뉴스를 나누는 매스컴에 감사하다.
인도 북부 숲 속 빈터에서 12 마리의 원숭이가 죽어 있는 것을 부검 했는데, 극도의 두려움에 의한 심장마비 일거라고. 호랑이가 종종 지나다니고, 그 무렵 호랑이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들도 있어서, 호랑이를 보고 심장마비로 죽었을 거란다. 호랑이가 사납고 날쌔도 원숭이 12 마리를 한꺼번에 다 잡을 수는 없었을 것 같은데. 또 혹시 모르지, 이미 배가 불러 원숭이를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을지. 원숭이들이 우리 속담만 알았어도 그 중의 몇은 살았을 것을.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허긴 속담을 알면서도 허둥대고 실수하는 내 꼬라지에 찌림이 깊다. 때론 죽을만큼 힘들어도 죽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왕 사는 거 주눅들지 말자. ‘불평, 불만 금지’ 나와의 약속을 지켜 잘 웃고 이웃에게는 커피 한잔 같은 사람이 되면 족하겠다. 나에게 꼭 맞는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