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선의 시작은 힐러리의 독주였다. 2007년 12월 16일 갤럽 조사에 의하면, 힐러리는 전국적으로 45%의 지지로 27% 지지를 받은 오바마 상원의원 보다 18%를 앞서고 있었다.
특히 8년동안 빌 클린턴이 대통령을 하면서 당권을 철저히 장악했기에 전직 대통령, 부통령, 상원^하원, 주지사, 전국위원회 위원 등 당의 고위 지도자들로 구성된 수퍼대의원 796명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야말로 힐러리는 민주당의 절대적 지존이었다.
그런데 2008년 1월 3일 백인이 90%이상인 첫번째 경선지인 아이오아 코커스에서 흑인 후보인 오바마가 1위를 하고, 1월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흑인과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하였다.
그리고 6월까지 가는 지루한 경선에서 힐러리 지지 흑인의원 대표를 맡았던 민권운동의 영웅 존 루이스 의원이 오바마 지지로 돌아서면서 수퍼대의원들도 오바마로 돌아섰다.
뒤끝이 장난이 아닌 힐러리는 살생부를 만들어 다음 중간선거때 배신한 의원들을 자신의 자객을 보내서 복수를 하기도 했다.
아웃사이더 오바마는 바닥을 훑는 풀뿌리 선거운동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과 유색인종 및 소수계들을 공략하여 힐러리의 철옹성 민주당을 접수하여 마침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유권자들이 옥석을 구분하였던 것이다. 당은 민주당, 공화당, 공산당 모두 권력을 소수가 독점하는 구조다.
특히 오늘날 미국의 정치가 정체하고 새로운 비젼을 향해서 나아가지 못하는 것도 당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지도부의 무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계이자 한인인 앤디 김 연방의원이 뉴저지에서 연방 상원에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뉴저지의 필 머피 주지사의 부인인 태미 머피가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허드슨 카운티 내 11개 도시의 시장과 9명의 주의원들, 서밋 카운티 민주당 위원장이 태미 머피 지지선언을 했다.
특히 내년도 주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한인밀집지역의 자쉬 갓하이머 연방의원까지 선언만 하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태미 머피를 지지하고 나섰다.
2014년까지 공화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가 남편이 민주당 주지사에 나가면서 민주당으로 옮겨온 태미 머피는 한번도 선출직에 나서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주지사 남편의 권위로 뉴저지 주 전체 선출직이 모여서 하는 시정행사에 주요 연사로 연설을 했다. 3선의 연방의원이지만 뉴저지 민주당의 아웃사이더인 앤디 김의원은 그저 한명의 참석자로 앉아 있었다.
하나도 받기 힘든 로즈 장학생, 트루만 장학생에 뽑히는 출중한 실력과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이 되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다수당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남북전쟁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의원으로 재선, 3선에 성공하여 뉴저지 민주당의 새역사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3선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국방위원회에 초선 때 들어갔던 국방전략 최고의 인물로 인정받은 앤디 김 의원이다.
반면에 테미 머피는 아무런 경력도 없이 당권을 장악한 주지사의 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뉴저지 민주당 리더십들이 지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당 기득권 카르텔의 내부 반란표를 철저히 억누르고 있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재를 연방 상원 후보로 보내야 할텐데 말이다.
뉴저지 민주당 기득권의 흐름과는 반대로 여론조사기관 브레이크드루 캠페인스가 1월 7일부터 14일까지 뉴저지 민주당 일반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앤디 김 의원이 45%로22%에 그친 머피를 23% 앞서고 있다.
이제 뉴저지를 대표하여 연방으로 나갈 옥석을 구별하는 역할은 뉴저지 유권자들에게 달려있다. 참고로 뉴저지 예비선거일은 6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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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