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입학 원서 제출 뒤에도 시간 잘 활용해야

2024-01-08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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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정 유지해야 불안·초조 극복할 수 있어

▶ 원서 진행 상황은 온라인 포털 통해 확인해야
▶진학할 대학 일찍 준비하면 대학 생활에 큰 도움

대학 입학 원서 제출 뒤에도 시간 잘 활용해야

입학 통보를 기다리는 동안 12학년 성적을 잘 유지하고 평소 관심 분야를 연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로이터]

대부분 대학의 ‘조기 전형’(Early Decision & Early Action) 결과가 발표됐다.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기쁨을 감출 수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정시 전형’(Regular Decision)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입학 원서를 제출한 12학년 학생들에게는 이 시기가 다소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다. 입학 통보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한편 남은 12학년 성적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대학 입학 통보를 기다리는 12학년 학생들에게 이 시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바쁜 일정 불안·초조 극복에 도움

대학 입학 원서를 제출한 12학년 학생 대부분은 이제 정시 전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시 전형 결과는 대개 원서 마감일로부터 8주~12주가 지나야 통보된다. 12학년 학생들은 입학 통보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일부 학생은 대학 입학 담당 부서에 정기적으로 연락해 업데이트를 확인하면서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은 원서를 제출 하자마자 대학 진학 노력에서 손을 놓고 입학 통보만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입학 통보를 받을 때까지 대학 진학 노력은 끝나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바쁜 일정을 유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면 불안감과 초조함을 극복할 수 있고 12학년 성적을 잘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온라인 포털 통해 진행 상황 파악

대부분 대학은 입학 원서를 전달받은 직후 원서를 받았음을 확인하는 이메일을 학생 측에게 전달한다. 확인 이메일에는 원서 접수 상황과 온라인 포털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설명이 포함된다. 온라인 포털은 학생과 학부모가 스스로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을 찾고 입학 결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른바 ‘셀프서비스’ 공간이다.

원서를 제출한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측에 원서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고 학교 측도 이를 환영한다. 입학 원서 제출 직후 대학 입학 담당 부서에 한두 번쯤 연락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 확인 연락을 통해 원서 제출 시 빠진 항목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입학 사정관은 되도록 온라인 포털을 통해 업데이트 사항을 확인하고 학교 입학 사정 웹사이트를 통해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을 찾을 것을 권유한다.

너무 자주 연락을 취하면 학교 측에 학생이 조급한 것으로 비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학은 해당 학교에 가장 적합한 학생을 뽑는 것이 우선순위다. 그런데 지원 학생이 너무 조급하거나 소통 방식 서투른 것으로 판단되면 아무래도 입학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대학 학업 준비 기간으로 활용

공석이 있을 경우 합격 통보를 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s)은 10월 말과 11월 초부터 통보가 전달되기 시작하는데 일부 봄에도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조기 전형의 경우 대개 11월 1~15일까지 지원을 마쳐야 하는데 결과는 12월 중순부터 1월 사이에 도착한다. 1월 중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정시 전형의 결과는 3월 또는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부분 대학 입학 원서는 9학년~11학년 기간 학생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12학년 기간에도 지난 3년간 했던 것과 동일한 노력으로 학업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입학이 까다로운 대학은 입학 결정 조건으로 12학년 성적 제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12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입학이 좌우되기도 한다.

12학년 성적에 신경 쓰는 것 외에도 학생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도 입학 통보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평소 호기심이 있었던 분야나 재미를 느끼는 분야, 또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활동 등을 찾아 해보면 대학 진학 후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새 클럽에 참가하거나 평소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운동 등을 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12학년 기간을 더 높은 수준의 학업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활용해야 한다.

◇ 진학할 대학 일찍 결정하면 도움

간혹 입학 통보가 예상보다 늦게 전달되기도 하고 학생을 대기자 명단에 포함하기도 한다. 가고 싶은 대학으로부터 입학 통보를 기다리는 기간을 다른 대학과 비교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꼭 진학하고 싶은 이른바 ‘드림 대학교’ 입학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따져보고 다른 대학 입학 가능성과 비교해 본다. 입학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 리스트를 별도로 준비하면 어느 대학에 입학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시 전형과 ‘조기 전형’(Early Action) 합격자는 대개 5월 1일까지 등록 디파짓을 내면 된다. ‘조기 전형’(Early Decision)에 합격한 학생은 학교별 등록 마감일 이전에 등록 디파짓을 납부해야 한다. 적게는 1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하는 이 디파짓은 환불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은 이미 입학 통보를 받은 대학에 등록할지 아니면 다른 학교의 입학 통보를 기다릴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등록 마감일이 임박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쉽다. 가급적이면 일찌감치 각 대학을 방문해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입학 통보를 받은 직후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 부적절한 소셜 미디어 사용 주의

입학 통보를 받은 학생의 입학 결정 취소되는 사례가 많다. 많은 대학은 학생의 12학년 중간고사 성적이나 마지막 성적표 제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UC 데이비스의 경우 입학 원서에 기재된 과목을 모두 이수해야 하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유지해야 할 것을 입학 조건으로 두고 있다. 학생들은 또 C 이하 성적을 받았을 때 대학교 측에 통보하도록 요구된다.

따라서 12학년 학생은 입학 원서 제출 시 기재한 성적과 동일한 성적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입학 결정이 취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에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입학 결정이 취소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17년 하버드 대학은 학생 10명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해당 학생들은 소셜미디어 비밀 그룹 채팅창을 통해 성적으로 노골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내용을 올렸다가 발각돼 입학이 취소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가 사적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다른 사람이 소셜미디어 내용을 스크린샷해서 공유하면 해당 내용이 널리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소셜미디어 사용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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