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에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며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미국에 이민와서 남처럼 열심히 살다가 어느날 대한민국에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명패를 집어던지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열변을 쏟으며 가진 자를 질책하는데 통쾌했고 지역정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며 정의와 순수함을 보여주는 모습에 반하였다. 대통령이 되어서 뜻하지 않은 변을 당하여 너무나 애석하고 분통하고 참담하였다.
검사와 토론을 하면서 대통령이 고등학교 출신임을 알면서 몇 학번이냐고 물어보는 검사를 지금도 누구인지 기억한다. 가슴이 아팠다. 저렇게까지 자신의 대통령을 무시하면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어떻게 대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들에게 나쁜 감정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나는 대통령이 잘 되기를 빌었지 내 나라 대통령을 흉보면 내 나라 흉보는 것으로 생각하여 감싸며 잘되기를 어느 대통령이 되도 그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나타나고 최고의 학교와 최고의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중적인 행동과 말을 하며, 어른이 애들도 하기 힘든 듣기 역겨운 말을 하며 그것을 따르는 무조건의 막무가네 지지자가 있는 것에 이상하게 생각했다.
전라도는 떳떳이 말 못하고 경상도는 자기가 대통령 친척이나 되는 듯이 힘주고 말하는 세상이 되어서 서로 눈치보며 행동한다.
나는 경기도에서 태어났지만 할머니는 전라도 분이고 제수씨도 전라도다. 우리만이 아닌 한국사람 집안에는 대부분이 그러리라. 세계가 섞여서 돌아가는데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에서 전라도 사람은 무조건 좌파이고, 경상도 사람은 우파야 하는가.
대한민국이 아직도 양반이 쌍놈과 결혼해서 낳은 자식은 쌍놈이 돼야 하고, 아버지가 도둑놈이면 아들도 도둑놈이 되는 뒤틀리고 깡패같은 세습조직인가.
힘을 주고 박정희 시절에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이 많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승만도 싫어하고 맥아더 장군도 싫어하고 미국도 싫어하면서 자식은 미국에서 학교 보내고 살게 한다. 노무현도 잘한게 많고 김대중도 잘했고 이명박, 박근혜도 잘한 게 있다. 그래서 지금의 잘 사는 나라가 됐다. 진보도 있어야 하고 보수도 있어야 한다. 진보는 말 그대로 진전된 생각과 발전된 사고다. 사회변화와 개혁을 외치고, 보수는 전통과 안정으로 사회발전을 원한다.
우리 주변에는 불과 얼마전 가난했던 시절을 잊고서 조금 나아졌다고 업신여기고 갑질해서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나라의 지도역할을 하며 일본을 조롱하고 과거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고 하면서 샴푸까지도 일제를 쓰는 이중적인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국민을 조롱하고 참혹하고 비참한 국민을만든다. 더욱이 그것을 눈감아주며 많은지지자가 있는 나라다.
우리의 잘못된 점을 인정을 하고 배워야 한다고 하며, 고쳐야 하는 것을 우리가 더 잘 안다. 내나라 사람들 욕하면서고치지도 못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하는 특이한 행동이다.
내가 사는 미국은 내 자손이 살아갈 이민의 나라다. 트럼프가 인종주의자라는 걸 알면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은 자기가 백인인 줄 아는 사람이다. 개중에 그의 정책에 혜택을 받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을 잘 살게 만들지도 못하고 우리에게는 적과 같은 존재다.
이민자가 백인들 피를 뽑아내고 미국혈통을 파괴한다고 떠들고 다닌다. 선한백인이 얼마나 더 적대시로 변하고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생길지 두렵다.
신문에 어느곳에서 어떤 인종차별이있고 어떤 폭행당한 뉴스가 매일 나온다. 그가 이미 대통령하면서 인종주의자를 많이 만들어 놨는데 또 대통령을 한다면 과거의 히틀러가 안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지도자의 선동과 집착은 지지자들을 종교의 맹신자 못지 않은 힘을 만들어그때는 우리가 막을려 해도 그럴수가 없다. 과거의 독일이 그랬다. 지도자가 바뀐 지금의 그들은 사죄를 백 번 천 번하는 민족으로 바뀌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공약에 미군철수가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체제를 보장하며 뒤를 봐주는 대신에 중국을 막아주는 대가를 바라는 행동으로 이미 알려진 그의 정치정책이다. 대한민국에 인민공화국 깃발이 서는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누가 잘하고 누가 나라를 지켜 주는지를 생각하며 내 자손이 잘 살아가도록 지도자를 잘 뽑아야한다. 지금은 살다가 돌아갈 나라가 있어 선택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두 개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특혜도 있지만 두 나라가 다 잘돼야 하는 무거운 짐도 함께 있다. 우리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환경을 잘 유지하여 그동안의 고생이 보람이 되고 후손의 삶에 일조하도록 투표에 꼭 참여하여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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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혁 패사디나,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