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왜?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셨는가?

2023-12-26 (화)
크게 작게

▶ ■ 목회 수상 / 김재열 뉴욕센트럴교회 목사

옛날 동화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왕자가 이제 곧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어야 할 시간이 가까웠습니다.

왕자는 나라를 잘 다스리고 싶어서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평민들의 옷을 입고 왕궁을 떠나 이곳 저곳을 두루 다녔습니다.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갔습니다.

그때 왕자는 그곳에서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쁜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왕자는 많이 생각하며 고민 끝에 아버지 왕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결혼하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왕은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왕자는 서민들과 결혼할 수 없다! 왕자는 기꺼이 왕자의 신분을 버렸습니다. 평민이 되어 그 여인과 결혼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왕자는 왕자복을 벗고, 왕궁을 떠났습니다.


그 여인과 결혼하여 목수 일을 하면서 그녀와 함께 부부가 되었습니다. 왕자는 평민들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저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함께 누리고,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평민들과 꼭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성탄절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낮고 천한 인간들의 땅에 사람이 되어 오신 날입니다. 왜? 거룩하신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비천한 땅에 오셨을까? 또 하나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백성들이 죄를 많이 지어 온 나라가 부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왕은 작심하고 성결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즉시로 왕이 성명서를 공포했습니다. ‘오늘부터 신분이 높던지 낮던지 부정한 죄를 짓는 자마다 두 눈을 뽑을 것이다!’ 엄하게 선포한 임금의 명령 앞에 백성들은 부정한 죄에서 극히 조심하고 정결함이 회복되었습니다. 한동안 정결했던 시간 속에서 충격적인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누군가 부정한 죄를 짓다가 잡혔는데… 글쎄 그 죄수가 하나밖에 없는 왕의 아들 왕자라고 하네요…
그때부터 백성들은 수근거림이 시작됐습니다. 한편은 ‘설마 아비가 아들의 두 눈을 뽑지 못하겠지!’ 다른 한 편은 ‘아무리 왕의 아들이라도 두 눈을 뽑아야 왕의 권위가 서겠지!’ 온 나라 백성들의 관심은 아비가 아들의 두 눈을 뽑을 것인가? 아닌가?... 열띤 토론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왕이 결단할 시간이 됐습니다.

그리고 죄수인 왕자를 끌어냈습니다. 드디어 왕은 명령했습니다. ‘여봐라! 저 왕의 눈을 뽑아라!’ 즉시로 백성들의 한탄이 쏟아졌습니다. 한 눈이 뽑힌 왕자 앞에서 아버지 왕은 두 번째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봐라! 두 번째 눈을 마저 뽑아라! 그러나 아들의 눈이 아닌 이 아비의 눈 하나를 뽑아라!’ 드디어 아버지 왕의 한 눈을 뽑았습니다. 결국은 아들과 아비의 눈 하나씩을 뽑았던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온 나라 백성들은 철저하게 왕의 공의와 아들을 사랑하신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의 속성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양대 속성인 ‘공의의 사랑’을 완성하신 날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 세상을 다스린다면 죄의 댓가로 살아남을 자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죄인들을 벌하지 않으면 세상은 즉시로 무질서와 혼란의 지옥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혜로우신 하나님은 친히 당신의 공의와 사랑을 완성하시려고 스스로 죄 없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죄의 댓가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살아나셨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큰 위대한 선물 예수 그리스도 탄생입니다. 성탄절에 제자 요한을 통해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멧세지를 깊이 받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메리 크리스마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