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품은 다저스
▶ 10년 계약 공식 발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투타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사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AL MVP)에 오른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구단을 통해 “환영해주신 다저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나는 다저스 구단과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LA에서 벌이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100% 확신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행 소식은 지난 10일 알려졌다.
당시 오타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며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하다.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다.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천200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여기에 오타니가 연봉 총액 7억 달러 중 6억8천만 달러를 계약 기간 뒤에 받는 ‘지급 유예’를 먼저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오타니의 초대형 계약은 더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경쟁 균형세 부담을 덜고 지속적인 전력을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계약 총액의 97%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나눠 받기로 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아직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는 오타니는 ‘유례없는 연봉 지급 유예’를 제안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구단을 통한 소감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 회장은 “오타니가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노모 히데오 등 전설적인 선수가 뛴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한다”며 “오타니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갖췄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이기도 하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와 협력해 메이저리그가 전 세계에 즐거움을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