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디즈니홀 하이라이트
▶ LA필, 살로넨 지휘 라벨 무대… 주빈 메타, 조성진 협연 이어 베토벤 교향곡 3번과 6번까지
LA필의 전설적 두 거장 지휘자 주빈 메타(위)와 에사-페카 살로넨. [LA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제공]
2023년을 마감하는 12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무대는 ‘전설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바로 LA 필하모닉의 역사에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대가들이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살로넨과 라벨
12월의 출발은 LA필 최초의 ‘계관 지휘자(Conductor Laureate)’ 칭호를 받은 에사-페카 살로넨이 ‘에사-페카 살로넨과 라벨(Esa-Pekka Salonen and Ravel)’ 타이틀로 시작한다. 1일부터 3일까지 12월 첫 주말 사흘간 살로넨이 이끄는 LA필이 그랜트 거숀이 이끄는 LA 매스터코랄과 함께 자신이 작곡한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카라바네(Karawane)’를 연주하며, 모리스 라벨의 발레를 위한 관현악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이(Daphnis and Chloe)’가 이어진다.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 명성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살로넨은 지난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7년 동안 LA필의 음악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현대음악 발표와 쇤베르크,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베를리오즈, 트리스탄 프로젝트 등의 음악제 성공을 통해 LA필의 세계적 명성을 공고히 한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와 말러, 그리고 조성진
12월 디즈니홀에서 살로넨의 바통을 이어 받는 또 한 명의 거장은 바로 LA필의 ‘명예 지휘자(Conductor Emeritus)’인 주빈 메타다. 인도 봄베이 출신의 메타는 봄베이 교향악단 지휘자였던 부친 등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의 토양에서 성장해 신진 지휘자로 우뚝 선 뒤 25세이던 1962년 당시 LA필의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부임, 1978년까지 16년 간 이끌며 LA필의 역사를 바꿔놓은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그 공로로 지난 2019년 LA필의 명예 지휘자 칭호를 부여받았다.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메타와 말러, 그리고 조성진(Mehta, Mahler, and Seong-Jin Cho)’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두 번째 주말 시리즈에서 LA필의 전설적 리더인 메타는 조성진과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콘체르토이자 낭만 시대를 관통하는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협주곡 A단조 Op.54를 협연하고, 이어 메타의 지휘봉이 청중들을 말러의 교향곡 1번이 주는 감동으로 이끈다.
■메타와 베토벤
이어 12월 세 번째 주말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메타와 베토벤의 조합이다. ‘주빈 메타와 함께 하는 베토벤 교향곡들(Beethoven Symphonies with Zubin Mehta)’ 콘서트가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메타가 지휘하는 LA필이 베토벤 심포니 6번 ‘전원’과 3번 ‘영웅’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거장의 손에서 빚어지는 LA필의 베토벤 교향곡들의 향연은 올 연말 디즈니홀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티켓 구입 링크:
Esa-Pekka Salonen and Ravel: 12월 1일(금) 오후 8시, 2일(토) 오후 8시, 3일(일) 오후 2시
www.laphil.comMehta, Mahler, and Seong-Jin Cho: 7일(목) 오후 8시, 8일(금) 오후 8시, 9일(토) 오후 8시, 10일(일) 오후 2시
www.laphil.comBeethoven Symphonies with Zubin Mehta: 14일(목) 오후 8시, 15일(금) 오전 11시, 16일(토) 오후 8시, 17일(일) 오후 2시
www.laph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