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번 Fwy 화재위험성 경고했었다

2023-11-16 (목)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가주 교통국 메모 드러나

▶ “복구 지원금 $300만 확보”

10번 Fwy 화재위험성 경고했었다

15일 비가 내린 가운데 LA 다운티운 10번 프리웨이 폐쇄 여파로 인근 로컬 도로인 알라메다 스트릿에 우회 차량들이 몰려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다운타운 알라메다와 산타페 사이 10번 프리웨이 교량 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 가주 교통국(Caltrans)이 지난 2018년 10번 프리웨이 아래 저장된 가연성 물질로 인한 잠재적인 화재 위험을 경고하는 메모를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KCAL 방송에 따르면 이 메모는 2017년 3월 애틀랜타 지역 85번 프리웨이 아래에 보관된 PVC 파이프로 인해 발생한 파괴적인 화재로 프리웨이가 붕괴된 데서 비롯됐다. 전국 교통안전국(NTSB)이 화재를 조사하는 동안 당국은 두 달 동안 프리웨이 일부를 폐쇄했다.

2018년 NTSB는 조사 결과를 안전 경고로 정리해 각 주정부에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프리웨이 교량 아래 자재 관리상태를 평가하도록 권고했다. 공지 1주일 후 캘트랜스 엔지니어들은 프리웨이 밑에 인화성 물질을 보관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인화성 물질과 시설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수립했다. 엔지니어들은 메모에 “캘트랜스는 비록 낮은 확률이지만 조지아 85번 프리웨이 화재와 유사한 사건이 캘리포니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프리웨이 화재가 발생한 야적장에서는 이러한 지침이 준수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화재 안전 전문가인 로버트 로우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모든 팔레트가 프리웨이 오버패스 바로 아래까지 보관돼 있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 조건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캐런 배스 LA 시장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0번 프리웨이 복구 작업 초기자금으로 투입될 연방정부 긴급 지원금 30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주 7일 24시간 복구작업을 진행해 빠르게 재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