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들의 단골 식당
▶ MD, 프렌들리 팜 레스토랑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다. 몸 속 깊이 가라앉아 있는 스트레스를 떠나보내고 주위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활기를 담아올 수 있는 장소이다.
매력의 장소, Friendly Farm Restaurant 은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북쪽으로 3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200acres(24만 평 정도)의 농장 안에 위치한 전형적인 미국 식당이다.
Jack & Dorothy Wilhelm에 의해 1959년 2월에 첫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그들의 두 아들과 가족들이 경영하고 있다. 우선 세 개의 연못이 식당 입구에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어 요란스럽지 않게 잔잔한 환영을 해준다. 요즘 ‘집밥’이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는데 이 식당이야말로 ‘미국 집밥 식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손님에게 미국 음식 대접하기엔 적격인 곳이다. 이곳은 다른 식당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식당에 들어서면 좌석에 안내되기 전에 사무실 앞에서 자신의 메뉴를 선택한 후 음식값을 먼저 지불해야 한다. 이 음식값에는 에피타이저, 반찬, 정식, 디저트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다만 팁은 식사 후에 지불한다. 이 시점에서 메뉴를 선택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집에서 인터넷 메뉴를 훑어보고 대충 선택을 해 오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이 식당은 Fried Chicken, Crab Cake가 유명하니 지인과 서로 나누어 먹어도 좋다. 그 후에야 드디어 호스티스가 좌석으로 안내를 해 준다.
될 수 있으면 일찍 도착하여 창문 가에 앉으면 좋다. 창가에서는 두 개의 연못을 볼 수 있고 이곳을 집으로 삼고 지내는 캐나다 거위의 뒤뚱거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우선 평온한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
곧이어 옆집 아줌마 같은 종업원이 나타나 음료수 및 애피타이저( Hot Rolls, Sugar Biscuits, Cottage Cheese, Apple Butter 등), 반찬(Corns, Green Bean, Cole Slaw, Mashed Potatoes등)을 먼저 내온다. 여기에서 바로 ‘미국 집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투박한 그릇에 숟가락 하나씩 꽂아 내오는 반찬들은 미국 일반가정에서 정말 이런 식으로 식사를 했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또한 한국 음식의 백반 정식 같은 분위기도 있다. 보통 미국이나 유럽 식당에 가면 모든 음식이 접시하나에 담겨 나온다. 때론 비싼 음식값에 비해 딱 한 접시에 담겨 있는 음식을 대하면 약간 미흡한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 여기에선 음식이 푸짐하여 전혀 그런 감이 없다. 그 후 후식(Ice Cream, Coffee 등)을 마치고 종업원에 대한 tip을 계산하고 나오면 된다.
▲ Friendly Farm Restaurant
17434 Foreston Road,
Upperco, MD 21155
(410)239-7400
www.friendlyfar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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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레지나(전 워싱턴문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