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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에 대한 한의학의 관점

2023-09-27 (수)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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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을 살펴보기 전에는 발기의 기전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자극을 받으면 신호가 대뇌척수로에서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을 통하여 음경동맥에 전달되며, 이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음경동맥의 확장으로 이어지는데, 평소 4-11배의 혈액이 모이게 됨으로써 발기가 되는 것이다.

평소 남성 음경에 8ml의 혈액 있는 반면, 발기시 그 혈액량이 62ml 정도로 상승하는 것이다. 고로 발기는 혈관계, 신경계, 내분비계가 작용하는 혈관반응이다. 남성이 수면중에 경험하는 발기, 즉 새벽발기는 본인의 의식이나 자극에 관계없이 일어나며, 안구진동 현상이 나타나는 때에 같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춘기 후에 더 많이 나타나고 노화함에 따라 줄어드는데, 새벽발기는 소변이 방광에 차서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발기부전이란 무엇인가. 한의학에서는 음위 또는 양위로 명칭하며, 정의는 성교 불능증을 일컫는데, 발기가 전혀 안되어서 삽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와 발기는 되나 삽입 후 바로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킨제이 보고상 30대에서는 1% 이하, 40대에서는 1% 이상, 50대에서는 7% 이상, 60대에서는 10% 이상, 80대에서는 거의 대부분에서 경험한다고 나와있다. 원인은 기질적 원인과 심인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질적 원인으로는 혈관장애성, 신경장애성(척수손상, 종양, 당뇨, 골반골정, 추부요도파열), 내분비장애성(뇌하수체 종양,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으며 심인성 원인으로는 성에 대한 무지, 혐오감, 죄의식 등 부정적 태도, 조루에 대한 공포감, 여성생식기 손상에 대한 공포감, 질경련에 대한 두려움, 자신에 대한 열등감, 여성에 대한 매력 감퇴, 성행위 중 잠념 등이 있다.

그렇다면 현대의학의 치료로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의학계에서는 심인성에는 자가 발기유발 주사(파파베린 30~40mg)을 투여하지만 단점으로는 성관계시 항상 주사를 맞아야 하며 기질성에의 내과 처치로는 약물복용, 발기유발제 주사, 그리고 외과 처치로는 음경혈관 수술, 음경 보형물 삽입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의학 치료는 당연히 다르다. 전문한의사가 환자의 평소 체질과 증상을 변별하고 파악한 후 정확한 진단을 하여 보통 3가지로 분별한다. 첫째는 신양허형으로 신장의 양기가 허한 것으로 파악하여 그 기운을 보충하기 위한 한약재와 침치료를 하는데 음기가 허한지도 파악을 하게 된다. 둘째는 심비양허형으로 심장과 비장의 양기가 모두 허한 것으로 파악하여 한약 및 침치료를 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심인성이며, 대개 근심과 걱정이 과도하게 많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유형이다. 셋째는 습열하주형인데, 이는 체내외에 지방축적이 많아서 전체적인 순환이 방해되는 유형으로 대개 비만형 환자가 많으며 평소 기름진 음식, 과식, 과음을 하는 편이다.

보통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 발기부전에 따라 전문한의사가 선택해서 쓰는 한약재가 다르며, 침처방이 다름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한약 처방은 한의서에 무수히 많다. 하지만 어떠한 처방이 환자에게 적합한지 선택해내는 한의사의 혜안이 필수적이며, 더 나아가 그 처방에 들어가 있는 한약재를 자유자재로 가감하여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몸에 해롭지 않고 자연적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끌어내어 치료해주는 한약재를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접해보자.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에 대한 원인치료가 아니고 일시적으로 발기를 일으킬 뿐이다. 심장질환을 일으킴은 흔히 뉴스를 접해봐서 알 것이다. 몸의 오장육부를 제대로 잘 다스려서 근본치료를 하는 한의학에 도움의 손길을 뻗어보시기를 권유 드린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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