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캘리그라피협회 LA 회원전 15~29일 한인타운 이수 갤러리
▶ 내달 5~11일 코리아타운플라자
최정문씨 작품 ‘찔레꽃 사랑1’
문지원씨 작품 ‘엄마의 달’
박민용씨 작품 ‘앵두’
유현덕씨 작품 ‘태, 당신을 봅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마음을 물들이는 먹향 가득한 캘리그라피 전시가 LA에서 열린다.
정통 ‘한글 캘리그라피’를 고수해 오고 있는 한국캘리그라피협회(회장 유현덕) 회원들이
오는 15~29일 LA에 위치한 이수 갤러리에서 ‘엄마’를 주제로 마음속 이야기를 25개의 작품에 담담하게 펼쳐 놓는다. 이어 오는 10월5~11일 LA 코리아타운 플라자로 장소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 참여작가는 한국캘리그라피협회 소속 김서정, 김의순, 문지원, 백경애, 박민용, 그레이스 이, 이인애, 안현랑, 최재건, 최정문, 유현덕씨 11명이다. 한국캘리그라피협회는 해마다 세종학당과 한국문화원의 후원과 지원을 받아 세계 각국에 작가들을 파견해 현지인들에게 한글 캘리그라피를 알리는 강의를 하는 등 한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유현덕 회장은 “LA전시에서는 미국에 살고 계신 한인들만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아름답게 소개될 수 있는 진짜 캘리그라피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번 전시 주제가 어머니가 아닌 엄마라는 것을 기억해 달라. 내게 뼈와 살과 영혼을 만들어주신 그 향기로운 우리들의 엄마가 얼마나 예쁜지 자랑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엄마 자랑에 신이 난 작가 11명이 엄마와 함께 바다를 건너왔다”라며 “우리들의 작품과 함께하는 시간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캘리그라피협회 부회장인 최정문 작가는 “엄마의 뒷모습은 찔레꽃 향기처럼 눈물겹다. 세월의 무게만큼 키가 한참이나 작아진 엄마는 일생 동안 순박한 사랑을 온 힘을 다해 토해낸다. 목 놓아 울 나의 엄마”라고 마음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박민용 작가는 ‘엄마’를 떠올리는 작품을 통해 “시골집 담장 아래 무심하게 봉숭아 필 때면 하늘로 떠나신 엄마가 생각난다”며 “새끼손톱에 빨간 봉숭아물을 들일 때마다 마음엔 그리움이 물든다”고 추억했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16일(토) 오후 2시 이수갤러리(4012 W. olympic Blvd.)에서 열린다. 오프닝에 참석하면 작가들이 직접 쓴 글씨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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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