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문제를 제시한다. 아주 닮은 두 사람이 있었다. 둘 다 적도(赤道) 가까이서 살았다. 두 사람 모두 예수를 믿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두 사람 모두 카리스마적 영웅으로 인기를 집중시켰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음악광이라 불릴 만큼 음악을 좋아하였다. 두 사람은 모두 세계 뉴스의 촛점이 되었다. 이 닮은 꼴 두 사람의 이름은 무엇인가?
정답은 알버트 슈바이처와 가이아나 존스이다. 슈바이처는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중심에 두어 아프리카 오지로 들어가 평생 의사로서 그리고 선교사로서 가난한 흑인들을 도왔고, 존스는 하나님을 자기의 인기를 위한 이용물로 삼아 수 백 명의 순진한 흑인들을 동반자살로 몰고 갔다. 슈바이처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쳤고 존스는 인간의 벌레만도 못한 하잘것 없는 존재임을 가르쳤다. 가치와 무가치는 한 뼘의 차이다.
나의 침실에는 여류 서예가 조영선 선생의 글이 걸려있다. “내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마태복음 26:39) 십자가를 앞둔 예수의 마지막 기도이다. 무서운 고통의 십자가를 앞두고 인간 예수는 할 수만 있으면 그것을 피하고 싶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마음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기로(岐路)에 날마다 서게 된다. 생명과 멸망의 기로, 성공과 실패의 기로이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본인만의 선택이다.
레이건 대통령이 뉴욕 마라톤에 참가한 한 여성에게 직접 전화하여 치하한 일이 있다. 린다 다운이라는 사람이다. 그녀는 신체장애자였으나 크러치로 두 겨드랑이를 받치고 26.6마일 전 코스를 11시간 동안 완주하였다. 비칠거리며 달리는 그녀를 보는 관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은 다운양은 “나에게 강한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미국 텔레비전 프로에서 가장 역작으로 평가되는 것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이다. 이것은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미첼은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직장인 신문사를 사임하고 26세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7년동안에 탈고 하였다. 출판하여 달라고 여러 출판사에 신청하였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오직 한 사람, 맥미란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이 여름 휴가로 떠나며 가방에 넣었는데 너무 방대한 원고여서 읽을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미첼 양이 휴가지까지 끈질기게 전화를 걸어와 할 수 없이 몇 장 읽어 주려고 한 것인데 일단 읽기 시작하자 눈을 뗄 수가 없도록 재미있어서 결국 다 읽고 “이건 대박이다!”하고 소리 질렀다고 한다. 작가의 투지와 실력이 이긴 것이다.
뉴욕 야구 팬은 피터 로우즈 선수를 안다. 그가 뉴욕 마이너 리그에서 두 달을 지냈을 때 이런 평가서를 받았다. “왼손 투수의 공은 치지 못함. 발걸음도 느리고 공 던지기도 빈약함 “ 절망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피터는 포기하지 않았다. “몇 년이 걸려도 나의 약점을 고칠 것이다”고 결심을 하고 더 열심히 훈련을 쌓아 프로 야구의 스타가 되었다. 소질과 열심 둘 다 필요하지만 열심이 더 중요하다.
한 사람 더 소개하면 CBS의 뉴스 캐스터 워터 크롱카이트이다. 그는 말이 서툴러 모든 친구들이 방송계는 생각도 말라고 충고하였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대학 시절 신문학 교수였던 프레드 버니 씨가 “자네는 소질이 있어 방송계로 나가 보게” 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는 용기를 얻고 노력에 노력을 더 하여 위대한 방송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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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