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널스전서 공수 맹활약
▶ 볼넷에 희생타 ‘팔방미인’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7)이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2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날렸고,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6으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 잭 톰프슨의 2구째 몸쪽 직구를 잘 걷어냈다. 이후 후안 소토의 기습 번트 때 2루에 안착했고, 포수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3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헬멧이 벗겨졌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4회초엔 볼넷을 얻어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9타점을 올렸던 김하성은 시즌 50타점을 채웠다. 그는 지난해엔 59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1회말 선두 타자 리치 펄래셔스의 2루 쪽 깊은 타구를 내달리며 잡은 뒤 곧바로 몸을 비틀어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샌디에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에도 아쉽게 패했다.
5-3으로 앞선 8회말에 두 점을 내줘 동점이 됐고, 연장 10회말에 대타로 나온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