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마냥 즐거워야 할 여행을 망칠 귀중품 도난이나 분실 때 주택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기본적인 보험 청구 과정은 ①보상청구 Claim=>②손해사정 Estimating => ③합의 후 보상 Settling and Closing 순이다. 하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 “고가품이 고가인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난 칼럼에서 귀중품 도난과 주택보험의 도입 스토리로 썼던 드라마 ‘킹더랜드’를 재소환한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다이아나 사모님이 한국을 방문했다. 큰 맘 먹고 최고급 ‘킹호텔’에 묶으며 즐겁고 호사로운 시간을 보냈다.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짐을 싸려는데, 결혼 40주년으로 받았던 기념반지가 안보였다. 샅샅이 찾아 봤지만 끝내 다이아나 사모님의 다이아 반지를 찾지 못했다.
다이아나 사모님은 “보험으로 분실한 귀중품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던 보험 에이전트의 말이 기억나서 애난데일에있는 보험사 긴급번호로 전화를 해서 상담했고 다행히도(!) 적절한 보상을 받았다.
‘킹더랜드’ 부분만 제외하면 몇 해 전 실제 있었던 일이다. ‘다이아나 사모님’은 주택보험을 계약할 때 에이전트와 꼼꼼하게 고가품(High-Value Item)의 목록을 작성하며 적합한 추가 보험 약정을 선택했기 때문에 고가의 귀한 반지를 보상 받을 수 있었다.
“보험 들기 잘했다”는 골프광 J 씨의 사례도 있다. 집 앞에 주차해둔 차의 뒷 트렁크가 열려 있다는 걸 몰랐던 J씨, 다음날 아침 출근 길에 뒷 트렁크에 고이 모셔둔 고가의 골프채들이 가방과 함께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다행히도 주택 보험으로 보상 받을 수 있었다. 주택보험을 계약할 때 커버리지가 적정 금액으로 알맞게 설정되어 있어서 보상절차도 쉬웠다.
▲무조건 따라 해야 할<고가품 목록 작성 5단계>
수 천, 수 만 달러의 명품 백이나 보석 등의 분실이나 도난 사건에서 제대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집에 도둑이 들어서 물건들을 훔쳐갔을 때도 어느 방에 어떤 물건이 있었고 가격이 얼마나 된다는 증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상액이 달라진다. 고가품을 보관한 위치와 구입일, 가격, 보유 기간, 상태, 모델명을 기입하는 고가품 목록을 작성하고 구입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고가품 목록 작성은 5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귀중품 목록 작성 대상 결정 (어떤 물건들을 목록에 포함할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
2단계: 귀중품 (디지털) 목록 작성 (귀중품을 보관한 곳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저장하는 단계)
3단계: 귀중품 목록 정기적 수정 (귀중품을 추가하거나 처분한 물건을 목록에서 삭제하는 단계)
4단계: 사업 관련 귀중품 확인 (사업과 관련한 물품을 위의 단계로 목록을 작성하는 단계)
5단계: ‘스케줄’ 대상, 특가 귀중품(보석, 그림 등) 분류
‘다이아나 사모님’이 한국에서 잃어버린 보석을 미국의 주택보험으로 보상 받는 과정에서 ‘스케줄’이 주요 역할을 했다. 명품 백, 골프채는 동산(Personal Property)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별도의 약관을 추가로 계약하지 않아도 보상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보석은 감정서와 함께 ‘스케줄’이라는 과정으로 보험 약관에 추가해야 가치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본 보상금만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현금 보유 규모, 보석 종류, 명품 백 여부등 계약자의 특성에 맞는 최상의 보험 약관을 가지고 있는지 전문 에이전트와 의논하며 내용을 다시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주택 보험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나 추가 질문은 옴니화재에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상담해 드립니다. 1-866-915-6664 / 703-64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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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고은 / 옴니화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