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필 할리웃보울 하일라이트
▶ 9월5일(화) 바이올린 협주곡 5번, 거장 맥기건 지휘 LA 필하모닉…돈 지오반니 서곡·교향곡 38번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LA필하모닉 어소시에이션 제공]
지휘자 니콜라스 맥기건. [LA필하모닉 어소시에이션 제공]
올 여름 LA 필하모닉의 할리웃보울 시즌은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세계적인 한인 연주자들의 무대를 라이브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8월1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연주가 그랬고, 8월29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주미 강(한국명 강주미)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무대도 있다.
그 피날레를 역시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장식한다. 김봄소리는 오는 9월5일(화) 오후 8시 할리웃보울에서 펼쳐지는 LA필의 연례 모차르트 향연인 ‘별빛 아래 모차르트(Mozart Under the Stars)‘ 무대에서 LA필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을 협주한다.
같은 나이 또래인 강주미,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클래식 연주자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봄소리는 유려한 음악성과 정확한 기교를 겸비해 세계 클래식 공연계에서 서로 앞 다퉈 찾는 핫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난 7월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BBC 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영국 BBC 프롬스에 데뷔하기도 한 김봄소리는 이번 연주가 미국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LA 필하모닉과의 초연이자 할리웃보울 데뷔 무대다.
김봄소리는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눈을 떠 5살 때 정경화 연주를 듣고 바이올린을 처음 사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수석 입학, 졸업한 뒤 줄리아드 스쿨에서 석사학위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독일 ARD 국제 콩쿨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퀸 엘리자베스, 시벨리우스, 몬트리올, 센다이 콩쿨 등에서 연달아 입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21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3번째로 세계 정상급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한국인 여성 기악 연주자로는 최초 기록이다.
김봄소리는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8개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연주되는 5번(A장조 K.219) 일명 ‘터키(Turkish)’로, 관록의 세계적 거장 니콜라스 맥기건(Nicholas McGegan)이 지휘하는 LA필과 호흡을 맞춘다.
맥기건과 LA필은 이날 무대에서 김봄소리와의 협주 외에도 ‘돈 지오반니 서곡’, 그리고 교향곡 38번 ‘프라하’를 청중들에게 선사하며 아름다운 ‘별빛 아래 모차르트’의 밤을 수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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