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선 보이스카웃의 세계적 축제인 잼버리대회가 서해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 중이다.
잼버리 운동은 1908년 기병장군 출신 바덴 파월 경이 20명의 소년들을 모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1920년 첫 세계 잼버리대회가 34개국 8,000여명(14~17세) 참가로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개최되었고 이후 매 4년마다 열린다.
잼버리(Jamboree)의 뜻은 ‘hello, Jambo’라는 어원, 다수의 축제모임 혹은 국내, 국제적 보이 스카우트 캠핑이라는 말이다. 보통 10일간 지속되며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 정서적, 영적 잠재력 발굴, 개발, 증진을 목적으로 단체훈련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의협심, 협동심, 친우애 등 고취는 물론 유사시 적정탐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소년 애국단체라고도 확대해석할 수 있지만 근래에 지도자들의 자질 미달과 불미한 행위 등으로 미국에서 2020년 파산선고를 받아 그 활동이 미미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잼버리대회가 금년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바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다. 우선 불가항력적이라고는 하지만 혹서에 대해 예상과 대책의 미흡이다. 대회의 취소 내지 대폭 축소(참가인원과 기간)를 생각했어야 했으며 부지 선정도 뙤약볕과 습하고 벌레 많은 간척지보다는 나무와 물이 있는 설악산이나 무주구천동, 아니면 지리산 어디에서 분산 개최 등 제2안, 3안으로 준비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군대 아니 갔다 온 사람이 군 통수권자가 되는 세상이지만 보이스카우트를 전혀 해보지도 않던 분들이 보이스카우트 복장을 입었다고 입안자, 지도자가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했기에 총체적 난국으로 발전되고 세계의 곱지 않은 주목과 학부형들의 걱정과 비난을 받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몇 만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를 단지 업적의 일환으로 생각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하게 반성하여 훗날 다시는 이런 미숙한 행사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번엔 참가한 젊은이들이 훗날 자신의 나라에서 큰 동량지재들이 되었을 때 그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각인되었는가가 미칠 영향의 막중함을 어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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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