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발언대 - 코리아 빌리지에 연회장 하루빨리 열길 바란다

2023-07-27 (목) 최윤희/뉴욕한인학부모회 회장
크게 작게
지난 5월25일 제30회 스승의날 행사를 치르면서 미국 교사들이 하는 많은 질문들이 왜 이제는 코리아 빌리지에서 행사를 안하느냐? 그 장소가 좋은데 왜 안하느냐, 한국음식은 왜 안나오는지 참석한 많은 교사들이 물어보았다.

현재 플러싱 메인스트릿 남쪽에는 많은 새 빌딩들이 건설되어 있고 그 안에는 큼직큼직한 규모의 연주나 집회를 할 수 있는 좌석들을 가진 무대 공간 홀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게 중국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한인커뮤니티의 구심점이던 코리아 빌리지 연회장이 문을 닫은 후 한인의 결집력이 약해지고 있다. 징기스칸 몽골제국과 로마제국은 역사에 남는 큰 제국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건축한 로마제국은 지금도 로마로 건재하여 세계 1위 관광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큰 건물이 없는 몽골제국은 자취를 찾기가 힘들다.


왜 한인커뮤니티는 한꺼번에 많이 모일 수 있는 번듯한 연회 공간 하나 없는가? 중국커뮤니티는 샤핑몰을 지어 넓은 실내 광장에 영화관과 식당들과 샵들도 있는데, 원래 영업하던 연회장마저 문을 닫았다.

우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세탁기 드라이어 냉장고, 삼성 핸드폰들을 그렇게 많이 구입하는데 왜 번듯한 타이완센터 같이 재벌기업들이 콜라보 하여 한인을 위한 공간 하나 못 세워 주는가? 한국인 소비자에게는 소비자 만족 서비스를 안 베풀어도 되는가?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많은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었던 연회장이 다시 재개장하여 한인들의 많은 행사들을 소화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 유대인 커뮤니티는 동네마다 주이시 센터를 설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유하고 행사도 치르는가 하면 공부도 하고 문젯점을 위하여 한 목소리를 내며 커뮤니티의 힘을 키웠다.

우리는 뉴욕시장이나 뉴욕주지사들이 연회에 와서 우리의 위상을 보고 우리의 필요한 것을 제공받을 수 있는, 사교 차원의 교류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절실하다.
모나코가 프랑스에 세금을 내야 할 위험한 상황에서 왕년의 배우였다가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의 순발력으로 모나코에 영화제가 열렸다.

유명배우와 감독과 영화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프랑스 대통령도 초청하여 민간외교와 예술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나라를 프랑스의 속국 수준에서 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의 맨하탄에서의 많은 K팝과 여러 공연은 환영한다.

그러나 아시안 최대 집결지역인 플러싱에서는 내노라 하는 K팝과 연주자들과 문화공연이 한 번도 제공되지 못한 것은 옥의 티이다. 손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한국의 문화와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며 이번 가을이라도 코리아 빌리지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여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최윤희/뉴욕한인학부모회 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