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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여행사 추천 여행지 -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 ‘피렌체’

2023-07-2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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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 다빈치, 단테 등 활약 중세 유럽의 건축 문화 금융의 중심지 가죽 공예와 티본스테이크로도 유명

탑여행사 추천 여행지 -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 ‘피렌체’

피렌체의 랜드 마크인 두오모 대성당.

로마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쯤 달리면 투스카나 지역의 중심 도시 피렌체(영어명 플로렌스)를 만난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투스카나 지역은 낮은 구릉들이 이어지며 포근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언덕의 무딘 경사 지역으로 포도밭이 펼쳐지고 언덕 위에는 아담한 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주택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한껏 이국적인 풍광으로 관광객들이 불러 모으고 있다.

피렌체를 필두로 시에나, 피사, 루카 등의 작은 도시들이 투스카나에 자리 잡고 있다. 중세 시대의 탑과 광장, 그리고 좁은 골목길들이 그대로 보존돼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작지만 분위기가 넘치는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에스프레소나 와인을 한잔 주문하고 나면 ‘아 좋구나’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다.

피렌체 남쪽에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은 피렌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다. 특히 해질 무렵 이곳에서 바로 보는 석양의 풍광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광장 중심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있다. 언덕에서 피렌체를 바라다보면 앞쪽으로 아르노강이 우아한 곡선으로 시가지를 감싸며 흐르고, 그 뒤로 석양을 받아내고 있는 두오모 성당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피렌체는 역사상 중세 르네상스 시대 건축과 예술로 유명한 곳이었다. 중세 유럽의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으며 오랜 세월 메디치 가문이 다스리면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이었다. 한 마디로 어두웠던 암흑기의 유럽을 빛의 세상으로 이끌었던 도시였던 것이다.

피렌체의 랜드 마크는 두오모 대성당이다.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피렌체엔 두오모 대성당이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영화로 두오모 대성당의 모습뿐 아니라, 피렌체 곳곳의 모습이 녹아 있다. 두오모의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며 1296년에 건축을 시작해 1420년에 완성됐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만든 돔까지는 463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성당에 붙어 있는 조토의 종탑도 414개의 계간을 통해서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성당 지붕이나 종탑 꼭대기를 오르려는 관광객이 많기에 사전에 입장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피렌체는 걷기에 좋은 도시다. 주요 관광지가 모두 지척이어서 걸어서 구경하기에 좋다. 두오모 대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뇨리아 광장이 있다. 메디치 가문의 대표 인물인 코시모 메디치의 기마상이 있고 최고의 권력기관이었던 베키오 궁전도 있다. 베키오 궁전은 메디치 가문이 나중에 피티 궁전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메디치 가문의 궁전으로 쓰였던 곳이다. 베키오 궁전 입구 쪽에는 유명한 조각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미술 교과서에 실렸던 유명 작가들의 유명 조각품들이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5분 거리에 베키오 다리가 있다. 베키오 다리는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났던 곳으로 연인들의 다리로 불린다.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특히 다리 위 상점들이 문을 닫는 저녁 시간이 되면 거리의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된다. 다리 주변도 걸어보고 다리 위에서 공연을 감상하면 여행의 감흥을 만끽할 수 있다.

1294년 건축된 산타 크로체 성당은 마키아벨리,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단테 등의 무덤과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산타 크로체 성당의 전면 파사드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되어 있고 성당 앞 광장 주변으로 가죽 제품 판매점과 레스토랑 등이 많아 천천히 걸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피렌체는 예부터 가죽 공예로 이름을 날렸다. 가죽 가방이나 가죽 쟈켓들을 파는 상점들을 피렌체 곳곳에서 볼 수 있고 특히 피렌체 중앙시장 근처에 가죽 시장이 유명하다. 피렌체의 최고 먹거리는 티본스테이크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레어로 구워내 붉은색이 그대로 남은 스테이크를 최고로 친다. 피렌체가 스테이크로 유명한 것은 투스카나 지방에서 방목되는 소들의 육질이 좋기 때문이다. 두툼한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이면 인생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피렌체는 탑 여행사가 진행하는 서유럽 투어의 주요 방문지중 한 곳이다. 탑 여행사의 서유럽 여행은 런던에서 시작해 파리, 스트라스부르, 인터라켄, 밀라노, 베니스를 거쳐 피렌체에 도착한다. 피렌체 여행을 마치면 이어서 로마,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등으로 여정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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