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스타전 투수·타자 동시 출전을 포기했다. 손톱 부상 때문이다.
오타니는 4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2홈런)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경기 중 오른손 중지 손톱에 금이 갔고, 이 문제로 선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손톱 여파는 이날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타니의 직구 구속은 평소보다 시속 10㎞ 이상이 떨어진 140㎞ 중후반대에 그쳤다. 오타니는 물집이 잡히는 등 손가락 부상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마친 오타니는 A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라면 올스타전에서 투구하는 건 힘들 것 같다”며 “정규시즌 다음 등판 일정은 9∼10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경기는 물론, 올스타전에서도 타자로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021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