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에너지 취약국들에 해상 러시아산 원유 30일간 거래 허가”

2026-05-18 (월) 0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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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장관 “中 저가 원유 비축 제한하고 필요한 국가들로 재배분”

美 “에너지 취약국들에 해상 러시아산 원유 30일간 거래 허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현재 해상에서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특정 국가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일반 면허(general license)를 발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재무부는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도록 30일간의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실물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취약 국가들에 원유가 공급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에 따라 해당 국가들에 개별 허가(specific license)를 발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베선트 장관은 해당 조치를 통해 "중국의 저가 원유 비축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기존 공급 물량이 가장 필요한 국가들로 재배분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및 이란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해 비축해왔는데, 이번 조치로 중국의 저가 원유 확보 여력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전 개시 이후 이란이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과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3국의 구매·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유지해왔으나,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지난 3∼4월 일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전 종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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