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가족들 모두가 우울해질 가능성이 많다. 남편의 도박문제로 회복모임에 함께 참석했던 한 주부는 묘지장례식에 참석했을 때에 관에 누워있는 시신을 끄집어내고 그 관 속에 대신 눕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은 적이 있었다며 “우울증은 중독증보다 몇 배 더 무서운 병”이라고 했다.
주로 여성들은 우울심리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중독문제에 연루되고, 남성들은 우울심리가 없던 상태에서 중독행위를 하다가 우울해진다. 이렇게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약물을 남용할 가능성이 많고 또 약물사용 장애자는 우울증에 처할 위험이 높다. 그 때문에 대부분 중독자들은 우울장애가 있고 자가 치료나 위안추구를 위해 반복적으로 마약이나 중독 행위를 계속하게 되어서 치유과정 중에 재발이 많고 중독을 끊기가 힘든 것이다.
2020년도 미국과 한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12세 이상 미국인들의 9%가 지난해에 주요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이중에 18~25세 사이의 젊은이들은 17% 이상 급증했다. 한국은 우울증 환자들이 100만 명이상이며 이중에 10대 5%, 20대 17%로 미국과 같이 젊은 장년들의 우울증이 22%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 치료는 심한정도에 따라서 경증우울과 중증우울로 구분한다. 전자는 일상생활과 직장은 계속 하지만 보통사람들처럼 생활과 활동에서 기쁨은 맛보지 못한다. 후자는 우울정도가 아주 심해서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없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 회복은 항 우울성 약물치료, 정신심리 상담치료, 인지행동요법 등이 있지만 우울증으로 야기된 부정적인 생활태도나 정서감정까지 해소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은 부작용 염려로 30%정도에 불과하며,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가능성이 있고, 심리상담이나 인지행동요법치료도 80% 정도가 재발되므로 약물치료나 심리치료를 받아도 중독자와 가족들은 12단계 영적회복과 신앙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에서 우울증 회복모임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57년 GROW라는 모임이었고, 1985년부터는 우울증 회복모임들(D/A, Depression anonymous)이 형성되었으며, 이외에도 계절적 우울증, 산후우울증 회복모임 등 우울증별로 400여개의 우울 회복모임들이 있다.
아직 한인 우울증 회복모임은 없지만 중독자와 가족들이 함께 주위에 있는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석하면 우울증의 원인인 중독 문제에 대한 회복작업은 물론 가족들은 보다 좋은 감정을 지닐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갖게 되어서 치료 정보교환, 효과를 본 처방약이나 상담자들을 소개해주는 등 서로 회복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친교활동으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는 2010년에 AA World Service로부터 AA 12단계 복제사용과 1단계와 12번째 단계에 ‘알코올, 도박, 마약, 인터넷, 성, 게임, 음식, 흡연, 쇼핑, 도벽, 우울, 다른 사람, 또는 기타 중독패턴’을 추가해서 각색 허락을 받은 다음 AA 12단계와 바이블 12단계를 함께 수록해서 모든 중독증들에 대한 치유작업과 신앙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중독증 치유 교재’를 발간했다. 앞으로 중독자와 가족들의 우울증 회복에 더 치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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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