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일한 한민족이며 분단국이 대한민국과 북조선이다. 때아닌 통일염원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목사이기 이전에 통일에 대한 마음이 싹트고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꿈에 이승만 박사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과 북조선 김일성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그때부터 통일과 애국에 대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80순이 된 이 시간까지 통일에 대한 기도 쌓기에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특히 목사이기에 더 깊었는지도 모른다. 기도의 양을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살고 기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기독교인이기에 성경에서 때를 찾게 되는데 해방 50주년이 되는 희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때마침 내가 교협 부회장이 되어서 통일을 염원하며 희년을 기해 LA 시청 앞에서 출발 뉴욕 유엔 본부가 있는 함마슐드 광장까지 자전거 횡단을 하기로 했다.
50일을 기간으로 잡고 준비하여 일이 시작되었다. 순조롭게 일이 잘 진행되었고 각 지역 경찰이 잘 도와주어 고속도로를 지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사탄의 역사로 회장님이 작은 일로 중도에 그만두게 되면서 부회장인 내가 모든 일을 맡아 추진하게 되었다.
모든 일은 잘 마무리되었다. 열심히 기도했지만 통일은 오지 않았다. 그래 또 우리는 70년을 기다리며 기도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였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휴전 70주년과 한미방위조약 70주년을 맞아 기도는 계속되고 있다.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에게 달려있다. 그래서 더 간절히 기도의 양을 채워보려 한다. 대한민국은 잘 살고있다. 그러나 저 북녘땅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핵무기를 만들어 위협을 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세계에서 제일가는 나라가 되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사역자로 쓰여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게 될 텐데....
하나님의 기대가 어디에서 부족한지를 헤아려 보고 싶다. 대동강에서 토마스 선교사를 죽인 사건 때문인지,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한 죄 때문인지, 아니면 믿는다고 하면서 바르게 살지 못한 우리 때문인지..
조국을 떠나 온지 50년이 넘었음에도 이리 가슴이 무겁고 책임감이 억누르는지 알 수가 없다. 주여 언제까지니까? 질문을 해 보기도 한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어리광도 부려보고 투정도 해 본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경제 체제로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북한이 망하기를 기도하게 되는데 그래도 경제가 우리가 월등하니 우리가 망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자세로 기도를 드리고 싶다. 하나님, 금년 휴전과 한미방위조약 70주년에는 하나님의 역사의 손길이 우리 한반도에 임하여 복음으로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70년에 해방을 시켰듯이 우리에게도 이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 조국을 불쌍히 보시고 다시 길을 열어주시고 다시는 죄에서 방황하지 않게 해주시기를 기원한다. 아멘 할렐루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하셔야 되기에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
문득 뉴욕에 있는 원로목사회와 원로성직자회도 못 합치면서 무슨 남북의 통일을 원해라는 울림이 내 마음을 내리친다. 목사들끼리 그것도 늙은 목사들끼리도 화합 못하면서 통일 주제나 알라고 하는 외침에 마음이 눌린다.
통일이 여기서부터 이루어야 되겠구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희망이 생겼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통일을 이루며 남북의 통일을 기다리는 지혜가 생기니 힘이 생긴다. 통일 시작 종을 울리는 우리가 됨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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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