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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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2023-06-18 (일) 석은옥 / 강영우 장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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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도문을  드리며 매일 아침저녁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데 내 육신의 아버지를 불러본지는  60여 년 전이다. 
아버지, 뵙고 싶습니다. 바닷가를 갈 때면 4살 딸은 아버지 등에 업혀 수영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금년 아버지의 날이 다가오니 새롭게 침실에 걸어놓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에 가슴이 메어 옵니다. 어린 시절 저녁마다 동요, 흥부놀부, 심청전 등을 읽어주시면서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고 하셨지요. 하나님 아버지의 축복과 석도명 아버지의 교훈과 은혜로 넘치는 복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무남독녀 외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평양에서 운동 선수셨고 일본 체육전문대학을 나오신 후 남한으로 내려오시어 평생을 체육교사로 지내셨다. 숭실, 고창 전주 농업 고등학교를 거쳐 6,25 이후 전북 군산고등학교에서 훈육주임 겸 체육교사를 하시면서 농구코치를 하셨고 늦게는 신흥대학에서 체조기구 개발에 힘쓰셨던 아버지. 이제 그 아버지의 유전인자를 받은 81세인 나는 시니어 탁구 대회에도 참가하고 오늘도 커뮤니티 센터에 가서 탁구를 치면서 아버지 사랑을  되새겨 본다.      

미국에 아버지날이 국가기념일로 정한 역사는 1908년 웨스트 버지니아교회에서 362명 광부들의 고별예배를 드리면서 아버지의 헌신이 가정에 얼마나중요한가를 널리 전하게 되면서다. 1916년  윌슨 대통령, 1963년 존 케네디 대통령, 그리고 1972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 때 공식 국가 아버지 날로 지키게 되었다.   
자녀양육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말이 있다.

“아이들은 그 가정의 거울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일거일동을 보고 그대로 배운다는 뜻이다.  가정 자체가 교육의 현장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더욱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아버지는 가정의 머리(Head)다.  가정에서 지침이 되는 가훈과 삶의 궁극적인 목적과 계획을 잘 세워주고 모범이 되어 주셔야 한다. 어머니는 가정의 심장(Heart)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온 가족을 사랑하고 포용하며 인내하여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석은옥 / 강영우 장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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