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월초 선거공고부터 시작되어 후보 자격 및 회칙 논란, 선거무효, 역대회장단 불화, 정기총회 무산 등을 거쳐 돌고돌아 드디어 오는 11일 일요일 김광석, 강진영 두 후보의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는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김광석, 강진영 두 후보가 출마했으나 당시 선관위가 회칙의 무리한 해석으로 인해 김광석 예비후보가 자격박탈이 되면서 파행이 시작되었다.
4월30일 임기가 끝난 찰스 윤 직전 회장이 주도하는 정상화위원회와 변종덕 전 한인회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거 주도권 싸움을 하기도 했으나 비대위가 대의를 위해 주도권을 양보하는 쪽으로 잘 마무리되어 이번에 한인들이 직접 한인회장을 선출하게 된 것이다.
두 후보는 지난 1일 뉴욕한인회관 강당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각각 주요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김광석 후보는 컬럼비아대학교 사회사업학 석사 출신으로 KCS 한인봉사센터 회장으로 30년을 봉사했고 현재 한미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이사장이다.
김후보는 ‘더 듣겠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봉사하는 한인회’, ‘개방하는 한인회’, ‘도약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며 “생애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2년간 풀타임으로 정진하겠다”고 출마변을 밝혔다.
기호 2번 강진영 후보는 포담대 로스쿨을 나와 낫소카운티 검사 출신 변호사로 현재 뉴욕한인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있는 2세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캐치프레이즈로 1세와 2세대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 차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김광석, 강진영 두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서면서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는 뉴욕, 뉴저지, 스태튼 아일랜드, 웨체스터 등지의 11개 지정 투표소에서 오전 8시에 시작되어 지역에 따라 오후 6시 또는 오후 7시에 종료된다.
투표자격은 본인의 사진이 부착된 정부발행 ID(운전면허증 등)을 갖고가거나 한국 여권이나 미국 여권 등 현재 거주지 주소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본인명의 은행서류나 공과금 고지서, 우체국 소인이 찍힌 본인 명의 편지봉투 등을 소지하면 된다.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2009년 제31대 이후 14년만에 이뤄진 경선이다. 뉴욕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대표이고 한인들에게 실질적 이익과 봉사를 제공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인 누구나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자. 한인사회를 위해 당신의 한 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