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 아름다운 한인회장 경선

2023-05-25 (목)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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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인회장 선거는 아름다운 경선만이 정답이다. 무려 4개월 전부터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문제로 인하여 한인사회가 양분되다시피 하여 시끄러웠던 것이 사실이고 나 역시 한국일보 칼럼을 통하여 한인회장 선거 이래선 안된다 라고 쓴소리 한 것도 몇 차례였던가.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또 정상화위원회니 비상대책위원회니 하며 옥신각신하다 이제 하나가 되어 선관위가 경선을 통하여 자웅을 가리게 되었다 하니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내가 주장해 오던 투표소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서 투표하기 편하게 배려한 것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가 다수 참여해야 선거다운 선거로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라 하겠다. 입후보자들의 면면을 본다.


진강 후보는 오랜 시일 한인 1세들이 너무 많은 고생 끝에 성공도 이루어냈고 1세들의 노력으로 한인사회가 여기까지 잘 왔다며 이제는 한인사회 2세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래서 2세들이 주축이 되어 1세들과 통합 한인사회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패기가 넘치는 유능한 인재라 하겠다.
또 비록 1세이기는 하나 김광석 후보는 30여년간이나 뉴욕 일원의 최대 한인봉사센터 KCS를 큰 반석 위에 올려놓고 능력 있는 봉사자로서 미 주류사회의 정치인들과도 이미 친분을 갖고 교류해왔으며 이제 한인사회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유능한 인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겠다. 이렇게 훌륭한 두 후보자가 맞대결하게 되었으니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 하겠다.

나는 지난 세월 몇 차례 한인회장 선거가 파행을 가져온 불미스러운 역사가 있음을 기억한다. 그때의 문제를 분석해보면 두사람 입후보자 본인들의 문제보다는 그들을 지지하는 후원단체들의 책임이 컸다.

서로 입후보자의 사소한 약점을 들추어 비난하는 일, 상대방을 비하발언 하는 등 시비가 생기게 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결단코 이런 저속한 일이 없도록 하여 모처럼만의 경선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지기를 소망하는 바다.

<임형빈/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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