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 보상 행위를 하지 말라

2023-05-23 (화)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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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에 1960년대 중학교에 다닐 때 가끔 장학사가 다녀가셨다. 그러면 학교 분위기가 변한다. 청소며 수업이며 모든 것이 평상시보다 다르며 선생님들의 태도도 변하고 우리 학생들도 정신 바짝 차리게 된다.

그때 전교생을 강당에 모아 놓고 장학사가 한 말의 주제가 ‘보상행위를 하지 말라’였다. 지금도 60여년 전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유머스럽게 묘사해서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장학사는 예화로 말하기를 교장 선생님이 가정에서 사모님과 사소한 것을 가지고 다투고 화난 상태로 출근해서 직원회의에서 여러 선생님들에게 화풀이를 하면 그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며 그 학생들은 집에 가서 가정부에게 화풀이 하고 그 가정부는 죄 없는 강아지에게 화풀이를 하기 때문에, 그 강아지는 죄 없는 닭에게 화풀이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윗사람들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중간 해당자는 화를 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 장학사의 교훈이 잊혀지지 않아서 나 역시 과거를 더듬어 보면 화를 내지 말았어야 함에도 때로는 어머니에게 투정도 하고 어머니에게 화를 내는 보상행위를 한 것을 후회 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기분 전환의 훈련이 필요 했었는데 내가 왜 그렇게 했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웬만해서 화를 내지 않는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분명 잘 했는데도 욕먹는 경우도 있다. 그 때마다 얼른 “ 예수님이었으면 어떻게 하셨을까” 를 생각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모두 지고 가신 분이시다.

<고인선/뉴저지 팰팍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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