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 설 - 뉴욕한인회장선거 경선, 축제로 치르자

2023-05-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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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진강, 김광석 두 후보간 경선으로 치르게 됐다. 17일 마감된 후보등록결과 진 강 뉴욕한인변호사 협회장과 김광석 전 KCS 회장 두 사람의 경선으로 확정되었다.

18일 정상화위원회(위원장 찰스 윤, 이하 정상위) 소속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원)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변종덕, 이하 비대위)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고 공개선언했다.

진 강, 김광석 두 후보는 2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6월11일 오전 8시~오후 7시 뉴욕일원의 지정된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투표로 진행된다.
지난 3개월간 파행을 거듭해온 한인회장 선거는 비대위가 한인사회에 더 이상의 분열사태를 막기위해 정상위의 일정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하나의 선거로 통합되었다.


원래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지난 3월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선관위가 김광석 예비후보를 회칙상 회장후보 자격미달이라는 이유로 탈락시키면서 파행이 시작된 바 있다. 3월1일 진강 후보와 김광석 예비후보가 선거를 무효화하고 회장후보 자격 회칙을 개정해 다시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주도권을 놓고 역대회장들간의 이견으로 뉴욕한인회는 비대위와 정상위 둘로 쪼개졌고 통합시도에도 불구 번번이 무산됐다.
처음부터 이렇게 됐어야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 진통 끝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더욱 더 투명하면서 효율적이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가까스로 한인회 흑역사는 면했지만 앞으로 선거운동기간동안 작은 오점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2009년 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이후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선거다. 당시 이세목, 한창연, 하용화 후보 등 3인이 출마해 뜨거운 열기 속에 경선을 벌였고 하용화 회장이 당선되었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양측 다 흑색선전을 삼가고 어느 쪽이든 최선을 다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비록 정상위에서 발족한 선관위이기는 하지만 통합된 선관위로 운영이 되는만큼 어느 쪽도 선관위가 하는 일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 또 역대회장단도 끝까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50만 한인을 대표하는 뉴욕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일할 봉사자를 선출하는 선거이다. 오랜 산통 끝에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므로 뉴욕한인회장 선거 경선은 한인사회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동안의 반목과 불신을 딛고 한인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한바탕 잔치에 모두 다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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