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화 ‘복’ 그리며 이겨나간 세월

2023-05-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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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류 김승유 개인전 ‘길상 이야기’

▶ 내달 9일 부에나팍 더 소스 몰

소류 김승유 개인전 ‘민화, 길상이야기’가 오는 5월9일부터 15일까지 더 소스 몰에서 열린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민화 작가 김승유(영어명 소피아)씨는 베벌리힐스 아트쇼에서 민화를 처음 선보이며 주류 사회에 민화 알리기를 해온 작가이다.

김승유씨는 “이번 전시는 아트 쇼 부스에서 진행했던 개인전들에 비하면 규모가 조금 더 커졌다”며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유방암 투병생활을 하는 중에 민화를 접하고 그리고 있는 세월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전시회”라고 밝혔다.


전시회 제목은 ‘길상 이야기’다. 전통과 현대적인 민화 작품 20여점과 민화 모시발, 나무 함 상자, 어머니날을 위한 작은 선물용 그림 등 다양한 소품 30여점, 총 5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민화는 사물이나 동물들이 제각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이 모여서 이루는 그림들도 나름의 ‘상서로운, 즉 길상’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로 ‘길상’이란 운이 좋거나 복이 많이 있는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하는데 민화에 담긴 의미가 대부분 그렇다. 아마도 제가 민화를 그리는 사람이라 이런 모든 복을 받고 사는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승유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민화 굿즈를 판매한다.

김승유씨는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2018년 베벌리 아트쇼 수채회부문 대상과 2019년 우수상 등 다수의 입상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민화협회 추천작가이며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 LA아트협회(LAAA·LA Art Association)의 소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는 그는 2017년 한인타운에서 민화를 그리는 비영리단체 ‘케이아트 센터’(K-Art Center)라는 민화를 설립,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문을 닫고 한국에 나가서 민화를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교육원 창작민화 과정과 덕성여대 민화전문가 과정및 한국민화협회 지도자 과정 등을 모두 이수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K-Art 전 회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회원들과 더불어 오렌지카운티 라하라에 ‘소류화실’을 다시 오픈했다.

김승유씨는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고, 마음먹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전시로 이 세상에서 투병하는 모든 암환자들께서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5월13일(토) 오후 2시 부에나팍에 위치한 더 소스 몰(6940 Beach Blvd.)에서 열린다. 선착순으로 민화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213)255-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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