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메트로 지하철안과 역주변을 중심으로 홈리스 문제가 심화되면서 메트로가 홈리스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것을 고려중입니다.
메트로 지하철 운행 시간이 종료된후 새벽녁에 지하철 종착역박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종착점 지역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소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엘에이 메트로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트로 열차를 이용하는 홈리스 인구가 8백명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됐다고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8백여명의 노숙자들이 정처없이 엘에이 메트로 지하철이나 버스에 탑승한채 버스와 지하철 운행구간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것입니다.
한밤중에 메트로 열차나 버스운행서비스가 끊어지면, 노숙자들은 버스나 열차에서 나와 지하철 역 근처의 길거리나 공원에서 잠을 청하기 십상입니다.
엘에이 메트로를 이용하는 노숙자 8백명중에 550명 정도가 메트로 서비스가 끊어진 밤시간에 지하철 종착역 출구로 몰려나오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엘에이 메트로 지하철 서비스 종착점중 여러군데가 주택 단지가 몰린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낮시간동안 메트로 열차에 탑승해 있던 홈리스들이 자정부터 새벽 3시사이 지하철 종착점이 위치한 주거 지역 보도로 몰려나와 잠을 청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트로가 노숙자들이 한밤시간 많이 몰리는 종착역 위치를 조사한 결과 유니온 스테이션이 한밤중 평균 137명의 노숙자들이 역 주변으로 나와 가장 많이 몰려 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뒤를 이어 노스 할리웃 레드라인에 112명, 엘에이 다운타운의 7가 스트릿 메트로 센터스테이션에 93명, 그리고 다운타운 산타모니카 엑스포 라인 종착역에 5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 타운 복판인 윌셔와 웨스턴 퍼플라인앞에는 55명, 다운타운 롱비치 블루라인 종착역에 39명, 놀웍 그린 라인에 18명, 아주사 퍼시픽 유니버스티와 시트러스 애브뉴 스테이션의 골드 라인에 17명, 레돈도 비치 그린 라인에 17명등이 밤시간 몰려나와있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트로 열차가 끊기는 시간에 종착점으로 나와 길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들이 많아, 종착지점에 위치한 주민들이나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올 1분기 현재 엘에이 메트로 이용자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58퍼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팬데믹 사태가 종식됐지만 노숙자들이 지하철안팍으로 몰려들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것을 두려워하는데다 최근 들어 지하철안에서 각종 마약과 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 심화될것으로 보입니다.
엘에이 메트로측은 홈리스들로 야기되는 문제가 심화되면서, 엘에이 시나 카운티처럼 메트로도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는것을 고려중입니다.
또 아예 메트로 열차서비스가 끊기는 시간에 열차 종착점에서 홈리스들을 쉘터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 헙 오브 호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것도 검토중입니다.
메트로는 이 홈리스들이 밤시간대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 핫 스팟인, 유니온 스테이션과 7가와 메트로, 그리고 노스 할리웃 역애서 홈리스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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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