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역 변동요금제
▶ 값 오르고 단속도 강화
▶ 다운타운 자바시장 등
▶ 구간 따라 5~6달러까지
▶ “미터기 잘 보고 세워야”

10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샌티길 주차미터기에 시간당 최고 6달러의 요금이 표시돼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9일, LA 한인타운을 방문한 유모씨는 윌셔와 마리포사 인근에서 거래처를 방문하기 위해 스트릿 파킹을 이용했다. 평소 25센트 동전 1개로 15분을 주차할 수 있었던 미터기는 이날 25센트 동전 1개 기준 10분만 표시됐다. 확인 결과, 윌셔 길 스트릿 파킹 요금이 기존 시간당 1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된 것이었다. 유씨는 “미터기 요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주차 단속 요원에게 위반 티켓을 받을 뻔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시내 방문객들에게 주차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스트릿 파킹 요금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 길거리 주차 계획을 세우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LA 시내 길거리 주차 요금은 지역, 시간대, 수요에 따라 시간당 0.5달러에서 6달러까지 다양하다. 특히 다운타운과 웨스트우드 일부 지역은 수요 기반 요금제(Demand-Based Pricing)를 적용, 주차 수요에 따라 요금이 변동된다.
LA시 교통국(LADOT)에 따르면, 지난 5월5일부터 다운타운과 웨스트우드 지역의 미터기 요금이 조정됐다. 다운타운은 평일 오전 8시~11시 평균 0.16달러, 오전 11시~오후 4시 0.06달러 올랐으며, 주말 평균 0.07달러 인상됐다. 웨스트우드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3시 0.07달러, 오후 3시 이후 0.29달러, 주말 평균 0.50달러 인상됐다.
LA시 교통국에 따르면 이같은 변동 요금제에 따라 LA 다운타운 지역 주요 도로들 가운데 ‘자바시장’으로 불리는 패션 디스트릭트의 샌티 길이나 메이플 길 등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평일 오후에는 미터 파킹의 시간당 주차 요금이 5~6달러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도로변 주차를 할 경우 미터기나 주변 표지판에 표시되는 요금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러한 요금 인상은 도심 주차 공간 활용을 최적화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LA시의 스마트 주차 관리 전략의 일환이다. 주차 미터기와 페이 스테이션에는 시간대별 요금과 최대 주차 가능 시간이 표시되며, 서로 다른 요금대가 포함된 주차 기간도 자동으로 계산된다. 또한 LA 익스프레스팍 웹사이트(laexpresspark.org)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과 요금을 확인하고 원격 결제할 수 있다.
최근 LA 시내 스트릿 파킹 위반 티켓 발부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LADO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58만여 건이 발부됐으며, 이 중 미터기 시간 만료로 인한 티켓은 21만 건(13.3%)에 달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주차 위반 티켓 발부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미터기 시간 만료 시 주차 위반 벌금은 63달러이며, 납부가 지연될 경우 연체료가 추가된다.
LADOT는 운전자들에게 “미리 요금을 확인하고, 필요 시 LA 익스프레스팍 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주차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