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메트로 범죄 급증 ‘치안 강화’
2023-04-29 (토) 12:00:00
하은선 기자
▶ 지난해 2월 대비 21%↑
▶ 마약 사용이 가장 큰 요인
LA 메트로 대중교통에서 범죄가 급증해 당국이 치안 강화에 나섰다.
LA 메트로가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LA카운티 메트로 버스와 전철에서 발생한 심각한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당국은 해마다 전철 내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마약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범죄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2월 총 50건의 마약 관련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지난해 2월에는 단 5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체포 증가는 최근 순찰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최고 안전 책임자 지나 오스본은 마약 사용 또는 거래에 대한 체포가 증가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콜 센터 신고가 7%, 범죄 신고 앱인 ‘트랜짓 와치’를 통한 신고가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8주 동안 소환장 224건, 경고 110건이 발부됐으며,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 롱비치 경찰국 등이 마약 관련으로 체포한 건수는 280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에만 체포 건수가 총 324건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할리웃의 메트로 역에서 마약 소지 단속을 하던 경관이 불법 약물을 소지한 한 남성에게 손가락을 물어뜯겨 새끼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변을 당했다. LA경찰국(LAPD)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지하철 내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많아지면서 MTA역 주변과 지하철 내 마약 복용 등을 단속하는 순찰을 강화했는데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메트로의 안전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시스템 사고나 위협, 폭력 및 마약 등의 신고는 전화 (888)950-7233 혹은 9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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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