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지환, MLB 개인 첫 한 경기 ‘도루 3개’

2023-04-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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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루 공동 2위… 4타수 3안타로 맹활약

배지환, MLB 개인 첫 한 경기 ‘도루 3개’

배지환이 LA다저스와 홈경기, 5회말에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특유의 빠른 발을 과시하며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성공했다.

배지환은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도루를 세 번이나 성공한 배지환은 벌써 이번 시즌 도루 10개를 채웠다. 도루 13개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2위다.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부터 안타와 도루 행진을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다저스 오른손 불펜 필 빅퍼드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베이스 위에서 배지환은 더 빛났다. 2루를 훔친 배지환은 제이슨 딜레이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도달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6회 1사 2루에서 왼손 불펜 저스틴 브루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딜레이의 투수 강습 안타 때 2루에 도달한 배지환은 내친김에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며 빅리그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 3루수 마이클 부시가 2루로 송구했으나,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투쿠피타 마르카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마르카노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다저스 포수 오스틴 윈스가 홈 플레이트를 막은 정황이 드러나 마르카노의 득점이 인정됐다. 기록원은 마르카노의 득점을 배지환의 타점으로 기록했다.

배지환은 2루 주자 로돌포 카스트로와 이중 도루를 합작하며, 이날 세 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2루에 도착한 배지환은 딜레이의 2루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도 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54(71타수 18안타)로 상승했다. 최근 2경기에서 배지환은 8타수 5안타를 치고, 도루를 5개나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8-1로 승리하며, 시즌 17승(8패)째를 거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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