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꺼운 붓질로 듣는 ‘신의 음성’

2023-04-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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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애 개인전, 29일 샤토 갤러리 개막

두꺼운 붓질로 듣는 ‘신의 음성’

오는 29일부터 5월27일까지 샤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강현애 작가.

미국과 유럽, 중남미를 오가며 활동하는 강현애 작가의 개인전 ‘신의 음성’(The Voice of the Sacred)이 샤토 갤러리에서 열린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강현애씨는 전통적 한국의 정신과 서양의 추상적 표현주의를 자신의 독특한 정신 세계와 연결시켜 작가 특유의 화풍을 창조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1993년 미국으로 건너와 마크 로스코 등과 같은 미술가들의 영향을 받아 다양하고 변화 무쌍한 색조를 사용할 용기를 얻었다. 작품의 기조를 과거의 차분한 색조에서 다색의 밝은 색조로 바꾸었고 여러 색채와 광도 그리고 질감을 최대 활용한 자신만의 고유한 화법을 개발했다.

그녀는 재료를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색채 이론과 분할법 색채 이론을 사용하여 작품의 광도와 생동감을 높이고 두꺼운 붓질을 통해 그림이 내부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기법을 사용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생생한 색감, 남아있는 듯한 빛, 근본적인 질감을 통해 그녀는 숭고한 힘을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강현애 작가는 “창작이란 신앙의 표현이기도 하다. 예술이란 하나님에 대한 미학적 차원의 경험이라고 믿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신적 체험을 추구하는 행위인 명상의 형태를 띈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러 층들의 붓질은 그녀의 기도를 나타난 것인데 그녀의 기도문은 자신만이 창조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작품에 더 깊은 떨림을 가져다 준다.

1959년 충청남도에서 태어난 강현애 작가는 남가주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도시와 이탈리아, 러시아, 모나코, 멕시코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그녀의 작품은 뮤지오 박물관, 순천현대미술관, 브레아 역사학회,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영구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작품은 갤러리 웹사이트 (www.shattogallery.com)에 함께 소개되며 개막 리셉션은 오는 29일 오후 3~6시 샤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에서 열린다. 문의 (213)277-1960 이메일 shattogall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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