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이 아침의 시 - 아픔 그대로

2023-04-10 (월) 김로렌/뉴저지 독자
크게 작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아픔
그대는 아는지
가슴 조이듯
몰아치는 통증
정녕 그대는 아는지

아픔에 견디기 힘든 고통
눈물로 어둠이 깔리는 듯
창 넘어 부서지는
불빛 사이
지친 숨소리마저
어쩔 줄 모르나 보다

찬서리 벌거벗은
겨울나무여
주어진 나날들
더 사랑 하고파
잎망울 터질세라
입가에 머무는 신음소리

살아 있는 모든 순간
나 또한
아픔 그대로
너를 사랑하리라

<김로렌/뉴저지 독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