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투고]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축하공연에 초대합니다

2023-04-07 (금) 나효신 (우든피쉬 앙상블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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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우든피쉬 앙상블이 21번째 정기공연으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을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4회 개최합니다. 1903년 한인이 미국에 처음 이민 오기 시작했을 때 한국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악과 더불어 100년 후, 그리고 120년 후에 한국계 미국인이 쓴 음악,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음악가가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5인의 미국인들과 함께 연주하는 음악, 서양음악을 전공한 테너와 한국음악을 전공한 가야금 연주가가 함께 연주하는 음악... 이같은 무대로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온 120년을 자축하고, 1세대 한인들이 낯선 땅에서 낳아 훌륭하게 키운 자녀들, 또 앞으로 계속 태어날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을 축복하는 기쁜 잔치를 열고 싶었습니다.

20여년 전에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박물관에서 강연과 콘서트를 했는데, 며칠 후 감사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한국인 작곡가가 이 지역에 오랫동안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 동양의 전통 음악, 특히 한국의 전통 음악과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음악이 이 지역의 문화 역사의 일부를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음악가는 음악으로, 사업가는 사업으로, 체육인은 체육으로 등…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존재 자체가 이 땅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이웃들이 도와 주고 계십니다. 4회 공연을 모두 와서 즐겨주시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한 번만 오신다면, 이왕이면 리셉션이 있는 4월23일 공연에 와 함께 자축하시면 기쁘고 고맙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나효신(샌프란시스코 거주 작곡가/대한민국작곡상 2회 수상 - 1994년 양악 & 2003년 국악/음악박사) 올림

<나효신 (우든피쉬 앙상블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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