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윤은 지난 4년 간, 뉴욕한인들의 신임과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뉴욕한인회 회장으로서 일을 잘 해 온 분으로 알고 있다. 임기가 이번 4월 말에 끝난다. 그런데 뉴욕한인회 회칙 문제로, 4월말까지 차기회장이 뽑히지 않았고 현재까지 차기 회장선거 날짜도 아직 잡아놓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잘 해오던 찰스 윤 회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날까봐 두렵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거주한, 수많은 한인들의 권익과 안녕을 위해서, 이 바쁜 세상에, 더군다나 자기 돈과 자기 시간을 써가면서 뉴욕한인회장을 하겠다고 나선 진강 후보와 김광석 후보에게 우선 감사를 드린다. 한인회장이 있으므로 우리 한인들이 미국에서 보다 더 떳떳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뉴욕한인회 회칙에 의하면,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회장 출마자격은 ‘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로 2년 이상 활동한 자이다’ 라고 되어 있다. 나쁜 회칙이다. 뉴욕한인회에서 근무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한인으로서 뉴욕에서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도, 출마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1일, 잘못된 회칙을 고친 후 다시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한 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회칙 개정위원회는 아직도 구성되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상위원회’가 3월27일에 출범했다. 하지만 정상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 없다는 등, 서로 말썽만 일으켰을 뿐 문제를 해결해놓지 못했다.
차기 회장은 5월 1일에 취임을 해야 하는데 아직 선거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찰스 윤 회장은, 이런 위급한 때일수록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를 해결해내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물론 열심히 일을 하고 있겠지만, 회장은 제일 먼저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짧은 시일 내로 ‘ 뉴욕메트로폴리탄에서 살고 있는 한인은, 나이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다 출마할 수 있도록 ’ 회칙을 바꾸어놓으면 좋겠다.
회칙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날짜를 미리 정해놓는 것이다. 윤회장이 두 후보자, 진강 씨와 김광석 씨를 만나서, 언제 선거를 치르면 좋겠는가, 의견을 묻고 서로 상의해서, 선거날짜를 먼저 결정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만약 4월말까지 새 회장이 선출되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윤회장이 차기 회장이 결정될 때까지 한인회 회장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찰스 윤은 회장으로서 지금까지 일을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일을 잘 마무리해 놓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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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내/전 뉴욕한인회 사무총장·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