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집값은 여전히 강세

2023-03-23 (목) 유제원 기자
작게 크게

▶ 2월 거래 둔화에도 전년대비 5.7% 상승

버지니아 집값은 여전히 강세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버지니아의 주택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버지니아 부동산협회(Virginia REALTORS)가 발표한 2월 주택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거래는 총 6,505건으로 전년도 2월과 비교해 20.3% 감소했으나 1월과 비교하면 16% 증가했다.

신규 매물도 8,334건으로 전년대비 22.2% 감소했으나 1월과 비교하면 2.2% 증가했다.
치솟는 이자율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2월부터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중간 주택 가격은 37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15개월 연속으로 주택 거래 감소를 기록했지만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평균 38일이 걸리며 이는 전년대비 8일이 늘어난 것으로 셀러들은 리스팅 가격보다 약간 낮은 오퍼에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물이 19.9% 늘어나 바이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매물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전달과 비교해 매물이 줄어든 것은 리스팅을 주저하는 셀러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리콘 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붕괴에 따른 모기지 금리 하락 또는 현재의 이자율이 계속 유지되기만 해도 그간 주택 구입을 미뤘던 바이어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면서 둔화됐던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계절을 앞둔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은행 파산 소식은 이자율과 상관없이 바이어들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기사들로 인해 ‘봄이 와도 봄이 아닌 것 같다’(春來不似春)는 반응도 있다.

<유제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