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리정돈 습관이 학습능력과도 직결된다”

2023-03-06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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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돈 노하우

▶ 주변 공간 변화는 행복한 기운 불러와 인생 바꾸는 힘 발휘…체계적 사고력 키워 준비성·침착성 향상 학습능력으로 연결

정리를 잘 하는 학생들이 상위권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공부의 기본은 정리하는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방부터 시작해 모든 물건을 잘 정리하게 되면 체계가 잘 잡혀 공부에도 능률이 오른다. 예외적으로 정리를 잘 하지 못하면서도 천재성이 있어 공부를 잘 하는 학생도 물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의 경우는 주변을 잘 정리하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하게 마련이다. 정리하는 것도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정리를 잘 하는 좋은 습관을 들여놓으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잘 하게 된다. 연초에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정리를 하기에도 좋은 타이밍이다. 정리와 학습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지 알아본다.

■정리와 공부와의 상관관계

보통 ‘정리’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판단해 분류해서 처리하는 것이고 ‘정돈’은 물건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며, ‘청소’는 건강을 위해 깨끗하게 치우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리는 정리정돈과 청소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정리정돈과 청소는 함께 이뤄지게 마련이기때문이다.


정리 잘하는 습관과 공부가 과연 상관이 있을까 하겠지만 물건을 잘 정리하는 학생들이 보통 시간도 잘 관리할 수 있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다. 또한 정리를 위해 자신이 쓰는 물건을 편한 위치에 두고 기억하다보면 집중력과 침착성은 저절로 길러지게 마련이다.

하루 24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시간표를 짜고 운용하는 능력과 집중력이 필수인데 정리하는 습관은 바로 이런 능력을 키우는 기초에 해당된다. 이런 생활습관에서 얻은 집중력으로 지식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는 방법은 논리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평소 교실에서 친구들과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때도 가급적이면 라인업을 하고 섹션별로 놓고 주제 토론을 벌이다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또한 스티커 등 보조도구를 사용해 정리를 하면 자연스럽게 효율성도 높아진다.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일단 버릴 것은 버려야한다

가장 쉬울 것 같지만 가장 힘든 것이 버리는 것이다. 어른이나 애나 할 것 없이 자기 물건을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버림으로써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듯한 상실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릴 것은 버려야 정리를 할 수 있다.

필요없는 물건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잡동사니가 사는 곳을 둘러싸고 이에 파묻히게 되면 그로 인해 사람에게 와야 할 좋은 기운이 그 물건들에 막혀 사람에게 다다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심지어는 나쁜 기운 속에서 굴곡 많은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정리를 할 때 고민이 되는 점은 나중에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고 필요없는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정리를 하고 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공부의 효율이 향상됨을 느낄 것이다.

▲학습은 물론 인생이 달라진다

청소를 통한 인생의 역전 주인공 마쓰다 마쓰시로(청소력 저자)는 단지 더러운 것을 치우는 행위로서의 청소가 아니라 청소를 통해 공간의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가 행복한 자장을 만들며 그 행복한 자장이 내 마음과 주변을 변화시켜 마침내 인생을 바꾸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즉 필요에 의해 물건을 구입하고, 깨끗이 청소하고, 적절한 위치에 물건을 수납하고, 가치가 떨어진 물건을 과감히 버려야 정리가 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도 잘 안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정리’이다. 주변 공간을 정리하고 자신의 방에 쌓여 있는 잡동사니를 처분해 보면 어떨까?

의외로 정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많다. 정리라는 작업을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힘든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15분 정도 시간을 내어서 매일 정리한다고 생각하면 한결 부담이 덜어진다.

새로운 기운을 맞기 위해 정리는 꼭 필요한 일이다. 정리하는 인생이 결국 성공하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기른다

취침 전에 시간표에 따라 책과 노트를 잘 넣어두고 미리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을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 책상 서랍이용 때 필기도구는 작은 서랍에 두고 큰 미술 준비물 등은 큰 서랍에보관하는 식으로 정리하는 기술이 결국 공부습관으로 연결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물건을 놓아두는 방식이 결국 공부하는 습관에 까지 영향을 준다. 밤에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 전광석화처럼 책가방을 챙겨 등교하는 학생치고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드물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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