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국가에서의 법은 사람 위에 있으며, 모든 사람은 법 아래 있다. 각 단체와 협회의 회원은 회칙을, 나라의 모든 국민은 헌법을 준수하여야 한다. 이러한 진리의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관한 모든 문제의 원인은 비합리적인 회칙에 있다.
잘못된 회칙에 모두가 부합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다 보니, 후보 철회, 후보 자격미달, 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공작, 등의 오해와 불신이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이 문제는 현 한인회장, 선관위원장, 회칙위원장, 양 후보 등,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뉴욕한인회 시초부터 내려온 역대 한인회의 회칙의 문제이며, 나아가서는 우리 한인사회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필자는 뉴욕한인회장 후보로 등록을 하기 위하여 2월3일 회장후보 신청 문서를 받아 처음으로 회칙을 검토해 보았다. 그후, 한인으로서 한 번도 한인회 회칙을 읽어보지 않았던 자신을 나무라며 반성하였다.
그리고 한인회장으로서의 자격을 회칙에 비추어 볼 때 부합되지 못함을 깨닫고 후보 신청을 철회하였다. 과연, 이번 한인회장 선거의 파장이 일기 전에 한인회 회칙을 읽어본 한인이 몇 명이나 될까?
그동안 우리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에 각자 관심을 갖고 있었던가? 이제, 이번 기회를 통하여 반성하고, 서로의 오해를 풀고 문제의 핵심인 한인회 회칙에 초점을 맞추어 모든 일정은 뒤로 연기하고 빠른 시일 내에 회칙을 정정하여 화해와 단합의 장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헌법은 자유, 평등, 정의의 테두리 안에서 최고의 가치로 받드는 것은 사람의 뜻, 즉 시민의 선택이다. 이 선택을 받은 사람을 자유민주주의 미국사회에서는 가장 높이 받든다. 하여, 투표로 선택 받은 자에게는 ‘HONORABLE(명예로우신)’ 이란 호칭이 따른다. 이 선택은 공정 하여야 하며, 투명하여야 한다. 이제 동포의 뜻이 한인사회에 반영되었다.
동포사회의 단합을 위하여 오해와 분쟁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하여야 한다.
문제의 근원인 회칙 수정을 과감히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동포의 뜻이 반영된 새로운 회칙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짜인 회칙에 의해 공정한 동포의 선택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당선된 자가 명예로운 한인회장이 될 것이며, 자랑스러운 한인회를 후세에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자유민주주의의 최대의 가치는 자발적인 참여에 있다고 배웠다.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사회를 살찌게 하고, 국가를 살찌게 하며,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든다고. 이제 우리 모두 반성하고 참여하여 오해와 불신을 타파하기 위하여 “게임의 법칙” 즉, 한인회 회칙을 수정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한인사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우리는 할 수 있다. 뛰어난 DNA를 보유한 배달의 민족 아닌가!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 생각난다. “사회에 무관심하면 무지한 체제에 의해 다수가 지배당한다”는 말을 되새겨보며 이번 기회에 서광이 한인사회에 비추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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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박/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연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