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땅 미국, 그것도 뉴욕에서 척박한 이민의 삶을 시작하고 개척한 우리 선배님들께서 얼마 안되는 한인 이민자들의 많은 고충을 헤아려서 뉴욕 한인회를 설립하여 우리 이민자들을 대표하고 우리 뉴욕일원 동포들의 권리와 권익을 대변하는 공식적인 대표 기구로 자리잡았습니다.

60여년의 세월속에서 동포들의 염원과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맨하탄 중심에 번듯한 회관까지 마련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38대 회장선거를 바라보며 마음에 들어오는 질문이 생깁니다.

과연 지금의 한인회는 선배님들이 우리 동포들을 위해 설립한 뜻을 계승해서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운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모두의 단결과 화합을 기치로 내세운 초창기 한인회를 생각하면 지금의 한인회는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를 위해 존립하는지, 우리 뉴욕동포들의 대표기관이 맞는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가 쉽질 않습니다.
한사람의 동포로서 우리를 대표하는 뉴욕 한인회가 초창기 선배님들이 간직했던 오로지 뉴욕일원의 동포들을 한마음 한 뜻으로 모아 세운 한인회로 다시 거듭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이번 선거의 문제점들을 진심으로 뉴욕 동포들을 사랑하시며 아끼는 선배님들의 경륜과 후배님들의 열정과 전문지식으로 수정하고 보완하여 모든 동포들의 정당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권리를 보장하여 모든 동포들을 껴안는 공명정대한 뉴욕 한인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뉴욕 한인회도 환갑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간을 아껴 피와 땀의 수고로 만들어진 우리 뉴욕 동포의 발전상에 걸맞은 우리모두의 존중을 받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되는 귀하고 선한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우수하고 슬기로운 배달민족의 역량으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뉴욕한인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박경원/베이사이드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