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시범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성은 2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세 번이나 출루했다. 또 타점 2개와 득점 1개를 수확했다.
이틀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머문 김하성은 전날에는 라이브 배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뒤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김하성은 무사 1루의 2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샌디에이고는 2회에만 9점을 뽑아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7-0으로 앞선 2회 1사 2, 3루에 다시 나온 김하성은 좌전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3회 볼넷, 4회 삼진으로 타격을 마친 뒤 5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시범경기 전 소속 투수가 던진 시속 158㎞의 빠른 볼에 적응력을 높이고, 두 차례 실전에서 멀티 히트도 친 김하성은 LA로 이동, 3월 1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