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과 지성의 합체 ‘기적의 날들’

2023-02-24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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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숙 작가 개인전 샤토 갤러리 11일 개막

▶ 모교 일리노이 주립대 ‘김원숙 예술대’ 개명

샤토갤러리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원숙 작가의 개인전 ‘기적의 날들’을 개최한다.

내달 11일 개막해 오는 4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보여준다. 김원숙 작가의 작품은 현실세계와 환상, 꿈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단순한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지닌다. 작가는 집과 산, 물결과 달 등의 다양한 모티브를 은유적으로 사용하여, 이야기가 있는 회화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녀의 작품에는 여인의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이들을 사랑, 연약함, 순결함을 가진 존재로 시각화 시키고 있으며, 인간의 형상안에 여러 모양의 사랑과 지성을 지닌 아름다운 합체로 이들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동양화의 붓과 서양의 유화의 기법을 결합시켜 우아한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여기에 신화적 이야기들을 더함으로써 신비스러운 작가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것 역시 작가의 끊임없는 탐구와 추상적 언어의 연구, 문화사를 회화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빛과 그림자, 아름다움과 위태로움, 명료함과 모호함, 자신감과 연약함,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균형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레이스 지 게스트 큐레이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 ‘기적의 날들’에서 작가는 뒤돌아보면 모두가 기적만 같은 그녀의 삶에 대한 감사와 그삶이 무엇인가 보다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관점의 상상의 세계를 엿보게한다.

이미 주류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김원숙 작가는 지난 1978년 미국 예술계에서 손꼽히는 ‘미국의 여성작가’에 선정되었고, 1995년 유엔은 그녀의 작품 ‘보름달 여인’으로 창립 50주년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또, 그녀의 모교에 대한 공헌으로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의 예술대학이 김원숙 예술대학교(Wonsook Kim College of Fine Art)로 명칭이 변경되는 데 기여한 작가이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3월11일(토) 오후 3~6시 샤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 LA)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갤러리 방문은 수~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문의 (213)277-1960 홈페이지 www.shattogallery.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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